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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조나탄이 수원의 ‘복덩이’인 진짜 이유

    중국의 이적 제안에도 K리그 잔류 선언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브라질 공격수 조나탄은 지난 겨울 중국 클럽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수원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조나탄은 "수원을 좋아한다"는 짧지만 분명한 이유를 밝혔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중국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수원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은 2015년 시즌 도중 정대세가 일본 J리그로 떠난 이후 골잡이 기근에 시달렸다. 여러 선수가 수원의 최전방 공격을 책임질 후보로 시험대에 올랐지만 그 누구도 합격점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수원은 지난여름 브라질 출신 공격수 조나탄을 영입했다. 과거 K리그 챌린지 대구FC에서 2년간 활약하며 68경기 40골 8도움의 엄청난 활약을 했던 바로 그 조나탄이다. 수원은 조나탄을 1년간 임대한 뒤 완전 영입하는 조건으로 K리그에서 검증된 골잡이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조나탄의 수원 입성은 성공적이었다. 조나탄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14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조나탄의 존재감은 단순히 10골 2도움이라는 기록이 아닌 조나탄 영입 전과 후의 수원의 흐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시즌 강등될 위기까지 밀려났던 수원의 구세주는 누가 뭐래도 조나탄이었다.

    올 시즌도 조나탄은 수원의 최전방을 책임진다. 지난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중국)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2차전에서 산토스와 함께 염기훈의 ‘택배 크로스’를 확실한 마무리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약 1만명의 수원 팬에게 올 시즌의 기대감을 잔뜩 끌어올리는 완벽한 홈 개막전이었다.

    하지만 수원 팬을 설레게 할 소식은 비단 골뿐이 아니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 자격으로 참석한 조나탄에서 중국 취재진이 ‘오늘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조나탄 선수가 왜 지난 겨울이적시장에 중국의 러브콜에도 수원 잔류를 택했느냐’는 물음을 던지자 그는 묘한 미소를 지었다.

    “내 기량을 높게 평가해줘 고맙다”고 입을 연 조나탄은 “중국 클럽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수원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나는 수원에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수원과 계약기간도 남아있다”면서 현 소속팀에 대한 분명한 충성심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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