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사드 미사일 발사 테스트 (사진= The U.S. Army flicker)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항의해 사실상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불매 등 협박성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사드배치에 대한) 원칙을 당당하게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사드 배치는 북한 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주권적이고 자의적인 방어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부는 사드 관련 중국 내 여러 움직임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국기업들의 대중국 투자와 진출을 환영하며, 법에 따라 진출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유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보복 조치가 구체적이고 노골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중국의 조치가 공식적인 것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조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에게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서 우려스럽다"며 "양국관계 발전, 그리고 양국 국민간 우호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언행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주중 공관 관계부처, 유관기관 간 협업과 관련해서 긴밀한 소통을 하는 한편 TF 회의 등 대응체제를 바탕으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