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회계비리 등을 저지른 행정실장을 비호하고 이 사실을 공익제보한 교사를 파면한 동구학원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이 임시이사(관선이사)를 파견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1일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회의 결과 서울시 교육청이 요구한 임시이사 선임건이 통과됐다"고 3일 밝혔다.
동구중학교와 동구마케팅 고등학교를 운영하는 동구학원은 지난해 9월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이사 8명 전원의 승인이 취소된 바 있다. 행정실장 A씨가 법인 재산과 교비 2,700만원을 횡령하고 공사업자로부터 5,4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당연퇴직해야 했지만 재단측은 A씨를 계속 고용했다. 재단은 오히려 이 사실을 관할 교육청에 제보한 교사를 파면하기도 했다.
동구학원 이사 정수는 8명으로 모두 임시이사로 충원돼 기존 법인 운영진의 개입없이 임기 2년동안 학교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임시이사를 선임함으로써 학교의 정상적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집행을 유보해왔던 8억 6천여만원의 시설 사업비도 집행하고 공익제보교사의 정상적인 교육활동도 보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