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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삼성, 세기의 재판될 것"…9일 첫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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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수 특검 "삼성, 세기의 재판될 것"…9일 첫 재판

    "앞으로 남은 재판, 수사 못지않게 중요"

    박영수 특검이 특검 마지막날인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특검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는 3일 "삼성·블랙리스트 재판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게 될 세기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앞으로 남은 재판은 수사 못지않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향후 공소유지에 대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에 대해 사실관계 확정과 법리를 둘러싼 치열한 다툼을 예고하며 "아마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특검은 "삼성 관련 수사는 특검에서 충분히 했다"며 "다른 재벌 기업을 못해서 그렇지 삼성 부분은 나중에 재판 과정을 보면 '엄청나게 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을 다시 넘겨받게 될 검찰이 애초 재단 출연금 등에 대해 뇌물 공여자가 아닌 직권남용의 피해로 본 것을 두곤 "법률적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당연히 재판 과정에서 서로 조정이 될 것"이라고 박 특검은 내다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특검이 내놓은 길을 검찰이 따라와 주길 바라는 내심이다.

    박 특검은 "삼성 등 기업들의 재단 출연 행위를 자꾸 축소해서 보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그렇게 안 봤다"며 "최순실 사건은 한 고리가 국정농단이고, 다른 고리는 정경유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이 전경련에서 탈퇴하고, 정부에서 뭐라고 해도 정당하지 않으면 안 하겠다고 하니 이렇게 나라를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블랙리스트 재판에 대해선 관련자들로부터 상당한 수사 협조를 받은 점도 언급하며, "사실관계만 쉽게 확정되면 법리 판단 문제라 삼성 재판보다 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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