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후반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방한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도발 위협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등 북한 관련 이슈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한국을 방문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북한의 미사일과 핵 개발, 김정남 암살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이날 전했다.
또 중국을 방문해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교도통신 역시 틸러슨 국무장관이 왕 부장과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설명했다.
방중 일정 동안 특히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에 이해를 구하고 대북 공동 압박 방안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에 대한 미국의 반대 입장과 양국의 교역문제는 물론 이르면 다음 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틸러슨 국무장관이 오는 17~18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면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회담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방일 시점을 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