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최근 비문(非文·비문재인) 진영의 중진인 박영선 의원에게 영입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생각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여 조만간 안 지사 지지 선언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안 지사는 지난 2일 밤 박 의원을 만나 "새로운 통합의 시대로 가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안 지사는 박 의원을 비롯해 당내 몇몇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는 박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당 내 현역 의원들의 지지 모임 좌장 역할을 맡아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의원께는 진작 지지 요청을 했다"며 "당 내 의원들이 우리당 대선주자에게 지지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 지사가 캠프를 확장하는 방식을 지양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 내에서 안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CBS노컷뉴스 취재진에게 "제의를 받은 게 맞고 현재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안 지사가 '대연정' 발언으로 야권에서 뭇매를 맞을 때 "지나치게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옹호하기도 했다.
4선 중진인 박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한편 안 지사를 지지하는 이철희, 기동민, 강훈식 의원 등 20여명은 이르면 다음주 안 지사 공개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공개 지지를 선언하면 '당 경선은 당을 중심으로 치러져야지 후보 캠프가 중심이 되면 안된다'는 안 지사의 평소 소신에 따라 캠프에 결합하지 않고 당 내에서 활동하며 안 지사를 도울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