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근 비문(非文·비문재인) 진영에 속한 박영선 의원에 영입을 제안, 박 의원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5일에는 기동민·이철희·어기구 등 비문계 초선의원 3명이 공개 지지선언을 하고 안 지사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친문 대 비문세력간 경쟁구도가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지사는 이달 초 비문(비문재인)계인 박 의원을 만나 지지 의사를 밝힌 의원들의 모임인 '의원멘토단'의 좌장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의원은 "생각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안 지사의 요청을 받은 것이 맞다.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캠프에 직접 자리를 받지 않아도 지지 의사를 밝히고 안 지사를 돕고 싶은 의원들을 모아 이끌어주는 역할을 박 의원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선 중진인 박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한편 기동민·이철희·어기구 등 민주당 소속 비문성향 초선의원 3명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지사 캠프에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회견에는 안 지사도 직접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세명은 각각 전남·경북·충남 출신으로, 안 지사가 내세우고 있는 통합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강조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 측의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초선 등 약 20명이 각자 안 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 표명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