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 서해 로켓엔진시험장 (사진=38노스)
북한이 6일 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곳이 앞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여서 주목된다.
북한이 연초부터 공언해온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전 7시 36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1000km로 보인다고 밝혔다.
평안북도 동창리는 지난해 2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를 발사한 곳으로 올해 1월 장거리 미사일 부품으로 추정되는 물체의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동창리에는 고정식 발사대가 설치돼 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KN-08과 KN-14 미사일의 경우 ICBM급으로 추정되나 아직
시험발사를 한적이 없었다.
군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러나 동창리 발사장에서 엔진연소 시험은 매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N-08이나 KN-14 미사일 또는 이를 개량한 신형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단계라고 밝힌바 있다.
또 북한은 임의의 장소 임의의 시각에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한편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부 사령관 내정자는 지난해 9월 북한이 핵탄두를 실은 ICBM을 개발할 가능성에 대해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그는 북한이 핵탄두를 실은 ICBM을 언제 개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간문제로 결국은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전략무기가 대거 동원된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 데는 곧 정리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방향 등과 관계 없이 일단 북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로 강하게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