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사진=자료사진)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 협상이 선건인단 모집, 여론조사 도입 여부 등을 두고 난항에 빠지자 안철수, 손학규 전 대표 측이 장외 입씨름을 벌이는 등 감정이 격해지는 모습이다.
6일 정중규 전 최고위원 등 일부 친안(친안철수) 측 당원들은 성명을 통해 손 전 대표 측을 비판했다.
이들은 "손학규 고문 영입으로 커다란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리라 생각했지만, 대통령 후보 경선룰 협의 과정에서 보여준 불합리한 요구와 원만한 타협을 끌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당원들은 분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는 국민의 신망과 지지를 받는 사람이 돼야 하며 다양한 연령과 계층별, 성별 국민이 골고루 투표에 참여하여야 한다"며 당원 선거권 보장과 역선택 방지책 마련, 전 국민 여론조사 반영 등을 주장했다.
이에 손 전 대표 측 윤석규 전략특보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사실을 많이 왜곡하고 억지 논리를 구사하며 특정 후보에 노골적으로 치우쳐 있다"면서 이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특보는 "당내 경선룰 협상을 이런 식의 집단행동으로 압박하는 것은 친문(친문재인) 패권세력의 문자테러와 '18원 후원금'을 연상시킨다. 개혁정당인 국민의당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양측이 대립하는 점은 크게 두가지이다.
손 전 대표 측은 사전 선거인단 모집 없이 현장에서 바로 투표를 하는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하는 반면 안 전 대표 측은 역선택과 사고 방지를 위한 선거인단 모집은 필수라고 맞서고 있다.
여론조사를 두고도 안 전 대표는 전체 민의를 반영하고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서는 30% 가량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손 전 대표는 여론조사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상태이다.
박지원 대표 등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8일을 마감 시한으로 두고 협상이 성사되지 못하면 개입한다는 입장이어서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