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퍼포먼스 '난타'. (제공사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추진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의 한국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한 가운데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전용관이 중국 단체 관광객 급감으로 다음 달부터 휴관에 들어간다.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 ‘난타’ 제작사 PMC프로덕션은 국내 전용관 4곳 중 중국 단체 관광객 위주로 운영해온 충정로 극장을 다음 달부터 2~3개월간 잠정 운영 중단하기로 했다.
PMC프로덕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 중국 단체 관람객이 최근 한국관광 금지령 이후 '0명' 수준까지 줄었다"며 "상황을 지켜보며 폐쇄 여부까지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97년 초연된 난타는 2000년 외국인 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하는 전용관을 국내 최초로 연 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공연 콘텐츠’로 꼽혀온 작품이다. 그러나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양국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최근 수개월간 관광객 수가 급격하게 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언어극은 언어의 차이를 극복하고 관람할 수 있기에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공연이었다. 때문에 중국 관광객 급감이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난타뿐만 아니라 미술 넌버벌 퍼포먼스 '오리지널 드로잉쇼'는 지난 1일부터 운영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며, 타악 퍼포먼스 '드럼캣'도 지난달 말 공연을 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