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환경조성(사진=인천시 제공)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인천시 남구 용현동)부터 서인천IC(서구 가정동)까지 총 10.45㎞ 구간이 일반도로로 바뀌며, 이 중 5.5㎞는 지하고속화도로로 만들어 진다. 고속도로 인근 지역은 역세권 등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9개의 생활권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주변지역 개발구상(안)'을 발표했다.
개발구상에 따르면, 1단계 인천기점에서 인하대학교까지 1.8㎞(왕복 4차로) 구간은 2020년, 2단계 인하대에서 도화IC까지 2.5㎞(왕복 4차로) 구간은 2023년, 3단계 가좌IC에서 서인천IC까지 4.2㎞(왕복 6차로) 구간은 2026년까지 완공된다.
향후 9년간 사업비는 약 4000억 원이 드는데, 가좌IC 등 가용토지 매각,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기부채납 비용을 제외하고 연 평균 293억 원씩 총 2637억 원의 시비가 투입된다.
2026년까지 고속도로 인근 지역은 역세권 등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9개의 생활권으로 개발된다.
사업구간 내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4개소(가정중앙시장역·석남역·서부여성회관역·인천가좌역)는 역세권 복합개발이 추진되고, 인하대 주변은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문화벨트로 조성된다.
특히 2020년 개통예정인 서울도시철도7호선과 인천도시철도2호선과의 환승역인 석남역 주변은 시범사업으로 복합개발이 이뤄진다.
산업단지 주변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의 베이스캠프로 조성된다.
인천시는 일반도로화 구간에 신교통시스템을 도입해 '대중교통 중심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광역 및 시내버스, 중·장기적으로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트램(tram)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점진적으로 중·대형 화물차량 우회, 속도제한 등을 통해 교통환경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도로 주변지역은 옹벽·방음벽 철거, 공원·녹지 조성 등을 통해 소통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2026년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이 마무리 되면 공원·녹지 16.7만㎡, 문화시설 9.6만㎡ 등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6만2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인고속도로 주변 지역활성화, 지역주민 소득증대 및 인천시 원도심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학IC~검단새빛도시간 지하고속화도로 구간(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경인 고속도로 일반화에 따른 교통량 처리를 위해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18.2㎞에 이르는, 지하 40m 깊이의 대심도 '문학IC~검단새빛도시간 지하고속화도로(4차로)' 건설도 추진한다. 이 중 5.5㎞는 일반도로화되는 경인고속도로와 겹친다.
사업비는 국비 548억 원, 시비 4172억원, 민자 8689억 원 등 총 1조 3409억 원이다.
이 지하고속화도로가 건설되면 1조7399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176억 원의 임금유발효과, 7198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만9000여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신월IC간' 11.66㎞에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국비 1680억 원, 민자 7833억 원 등 총 9513억 원을 들여 2025년까지 지하고속도로(6차로)가 건설된다.
문학IC~검단새빛도시간 지하고속화도로와 서인천IC~신월IC간 지하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송도~검단은 이동시간이 65분에서 20분으로, 서인천~신월까지는 19분에서 9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유정복 시장은 "경인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된 지역이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 누구나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소통과 희망의 거리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시민의 의견을 담아 경인고속도로가 인천시민 모두가 함께 걷는 희망의 길로 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