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경제현안 점검회의 '위기의 한국경제, 블랙스완에 대비하자'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탈당에 대해 "사실이라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김 전 대표의 탈당 발표를 전달받은 뒤 "우리 당이 정권교체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분이고, 정권교체 후에 우리 경제민주화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모셔왔고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랐는데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탈당 이후에 그분이 어떤 역할을 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경제민주화라는 김 전 대표의 정신은 어떤 경우라도 지켜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다만 '김 전 대표를 직접 만나서 설득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여러 사람이 (김 전 대표의 탈당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 전 대표가 '여소야대 국회에서도 개혁입법이 되지 않았는데 정권교체가 된다고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우리가 야당이라 정책을 주도할 수 없었다"며 "김 전 대표의 경제민주화라는 꿈도 우리가 정권을 잡아서 정책을 주도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총괄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결별한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당시 문재인 대표의 요청으로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됐고,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을 원내 제1당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