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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만 16명' 이스라엘 "WBC는 투수 싸움, 전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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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만 16명' 이스라엘 "WBC는 투수 싸움, 전략 성공"

    이스라엘 대표팀 제리 웨인스타인 감독 (사진=노컷뉴스)

     


    "투수가 많아 경기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명단을 처음 봤을 때 의아했다. 전체 28명의 엔트리 중 투수가 무려 16명이었기 때문이다. 야수는 12명밖에 없었다. 혹시 모르는 부상에 대한 대처, 작전을 위한 선수 교체 등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한국의 경우 투수 13명, 야수 15명으로 엔트리를 꾸렸다.

    제리 웨인스타인 이스라엘 감독은 투수 16명을 데려온 것이 결과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스라엘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네덜란드와의 1라운드 A조 1위 결정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6일 한국을 2-1로 꺾었고 7일에는 대만을 15-7로 완파했다. 이어 A조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네덜란드까지 꺾으며 3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웨인스타인 감독은 "지난 3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1명을 제외하고 15명을 활용했다. 그들이 3승을 이끌었다. 최고의 조합이었다. 전략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타자들로 하여금 우리 투수에게 익숙해지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투수가 많아 경기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었고 상황에 맞게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과의 개막전만 보더라도 이스라엘은 연장 10이닝동안 6명의 투수를 기용했다. 선발 제이슨 마키가 3이닝만 소화했고 이후 이스라엘 불펜을 대표할만한 4명의 좋은 투수가 1이닝씩 나눠 던졌다.

    8회 등판한 조시 자이드는 3이닝동안 49개의 공을 뿌렸다. 다음날 경기인 대만과의 2차전 때 자이드를 기용하지 않을 생각으로 길게 끌고갔다고 볼 수 있다. 1차전 때 등판한 투수는 대만전에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웨인스타인 감독은 "야수의 숫자는 적었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WBC와 같은 단기전에서는 투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투수가 많으면 유연성을 갖추고 뭔가 새로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상했다. 야수는 9명 외에 3명이 더 있었고 그들만으로도 충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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