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성매매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은 한국인 중 일부가 충남의 한 공기업 간부들로 확인됐다.
지역 사회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필리핀 세부에서 성매매 혐의로 체포돼 현지 경찰에게 검거된 9명 중 2명은 충남 모 화력 공기업 차장급과 과장급으로 긴급 체포된 뒤 필리핀 당국의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이들은 보령에서 친목 모임을 하는 회원들로 7명은 충남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천 페소, 우리 돈 4만 5000원을 주고 필리핀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무혐의 처리돼 지난 7일 우선 돌아왔다.
나머지 7명은 380만 원 상당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8일 오후 5시쯤 귀국했다.
해당 공기업은 성매매 사실을 확인한 뒤 이들을 무보직으로 발령 내고 징계위원회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공기업 관계자는 "내부 조사를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지방경찰청도 이들을 불법 성매매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다.
필리핀 현지 경찰은 한국인 알선책이 인터넷으로 성매매 관광객을 모집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현장을 덮쳐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의 조사 장면은 지난 3일 현지 SNS로 생중계되며 국제적 망신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