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주, 탄핵 기각으로 박대통령 복귀해야
- 이재정, 박대통령 파면으로 민주주의 회복돼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백승주(자유한국당 의원), 이재정(민주당 원내대변인)
청취자 6250님, 참으로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오늘입니다, 이런 문자 주셨는데. 정말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후면 헌재의 최종결정이 내려집니다. 1부에서 들으셨다시피 지금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찬반 양측 지지자들이 모여서 밤샘을 했고요. 지금도 꾸준히 몰려들고 있답니다.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그 분들 농성을 하고 있는 거겠죠. 정치권도 크게 다르지가 않습니다. 긴장 속에서 오늘 판결을 지켜보게 될 정치권의 목소리 여야 양측의 입장 듣겠습니다. 먼저 여당 갑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94명의 총 의원들 중에서 60명이 탄핵 기각을 청원하는 서명서를 헌재에 제출한 상태인데요. 백승주 의원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백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백승주> 경북 구미갑의 백승주 의원입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 강진 님, 조태성 님 다들 밤잠 설치셨다고 하는데 백 의원님도 심경이 좀 남다르시죠?
◆ 백승주> 그렇습니다. 가족이 큰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있는데 깨어나기를 바라는 그런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표현이 참. 중환자실에 있는 가족이 깨어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
◆ 백승주> 네.
◇ 김현정> 그 말씀은...
◆ 백승주> 간절하고 또 담담합니다.
◇ 김현정> 중환자실에 잠들어 있는 그 사람은 백승주 의원 입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되는 건가요?
◆ 백승주> 대한민국도 되고 우리 대통령도 되고요,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오늘 헌재 결정을 개인적인 입장입니다마는 백승주 의원 개인적으로는 어떤 결정 날 거라고 보세요?
◆ 백승주> 저는 각하나 기각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헌법재판소의 존재 이유나 또 재판관들 8명의 경륜, 또 소추 과정과 변론 과정을 봤을 때 각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각하나 기각으로 결론이 나올 것 같다 이렇게 전망해 봅니다.
◇ 김현정> 각하나 기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탄핵이 인용이 되거나. 그러니까 즉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보십니까?
◆ 백승주> 잘 예상할 수 없지만 제가 쭉 여러 가지를 지켜봐온 입장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높지 않다. 이게 그냥 희망사항이세요? 아니면 전반적으로 죽 법조인들도 취재해 보고 여러 가지 의견들 들어보고 내린 결론이십니까?
◆ 백승주> 저도 많은 법조인이라든지 주변 언론인이라든지. 또 동료 의원들 이야기를 쭉 들어보고 제 나름대로 판단을 하고 기대도 해 보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봤을 때 인용, 즉 파면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그런데 백 의원님. 탄핵심판이라는 건 형사재판이 아니고. 따라서 국회가 제출한 13개 탄핵사유 쭉 리스트 중에 단 1개라도 중대한 문제가 있으면 탄핵이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탄핵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높은데요.
◆ 백승주> 그렇습니다. 여론조사에서도 탄핵 찬성 여론도 많고 인용해야 된다는 여론이 많습니다마는 제가 판단할 때는 헌법에 보면 분명히 내란이나 외환에 관한 죄가 아닐 때는 소추하지 않는다는 84조가 있고. 다소 충돌되는 65조에서는 중대한 범죄가 있을 때 탄핵할 수 있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지금 소추 내용을 검증을 하는 과정에서 또 변론과 소추 과정을 쭉 지켜보면 13개를 소추하는 과정에서 절차적인 정당성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 김현정> 역시 대리인단이 주장하는 것처럼 국회에서 소추를 의결할 때부터 절차가 잘못됐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백승주> 또 여러 가지 제시한 증거자료들이 다툼이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이미 많이 드러났지 않았습니다. 형사적인 문제 이런 문제들은 모든 국민들이 한 3심 정도 받아봐야 아는 건데 기소장만으로 판단할 수 없잖아요. 우리가 사법적 정의나 헌법재판소의 헌법정신 이런 것을 봤을 때는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면 기각이나 각하 갈 것으로 보고. 이 헌법재판관들 평생을 법률 증거 위주로 합리적 판단을 해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할 걸로 저는 전망하는 겁니다.
◇ 김현정> 여론이나 민심을 떠나서 그것으로부터 독립해서 합리적으로 봤을 때는 이거는 각하나 기각이 되는 게 맞다라는 말씀, 절차가 틀렸다는 말씀. 그런데 말이죠. 우리 헌법에 보면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서부터 나온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 백승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보면 결정적인 부분이 뭐냐 하면, 최순실이라는 국민이 어떤 권한도 주지 않은 사람이 마치 대통령처럼 이것저것 인사도 하고 뭐 하고 뭐 연설문을 고치고 여기저기 개입했다는 그 부분에서 결정적으로 걸린다라고 하는 분이 많으세요. 이것만으로도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 어떻게 보십니까?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
◆ 백승주> 그 부분은 드러났지만 국정이라는 게 굉장히 광범위하지 않습니까? 모든 국민에게 다 물어볼 수는 없지만 정책 국정운영하는 과정에서 자문 형태의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이 그럼 공직에 있는 사람한테 받아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그것이 좀 부적절하게 보이고 윤리적인 문제는 제기될 수 있지만 그게 법률적인 위반의 문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렇게 봤을 때 어떤 국민에게도 국정에 참여할 권리가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연설문이 빠져나가야 되지 않을 것들이 막 빠져나가고 공문서가 빠져나가고 이거는 법적으로는 위배되는 거 아닙니까?
◆ 백승주> 연설문이 빠져 나가고. 연설문 최종 사용자가 연설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문하고 물을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연설문 빠져나가지 말아야 될 것까지 빠져나갔으면 빠져나간 데에 대한 형사 처벌을. 빠져나가게 한 사람이 형사처벌을 받게 돼 있죠.
◇ 김현정> 그 사람이 처벌받아야지 박근혜 대통령이 한 게 아니다?
◆ 백승주> 아니요. 그 부분은 법적 다툼의 문제인데. 그렇지 않지만 빠져나갔더라도 이거는 헌법 84조에 따라서 퇴임 이후에 법적인 문제를 소추 받아야 될 내용이지 이게 탄핵할 만큼 중대한 문제라고 저는 보지 않습니까?
◇ 김현정> 탄핵할 만큼 중대한 문제가 아니라고 보신다, 알겠습니다. 대리인단의 김평우 변호사도 똑같은 입장을 가지고 계시는 거죠. 그런데 이분은 뭐라고 했냐면 헌재 결정에 승복하라고 하는데 우리가 조선시대 노예냐, 승복 못한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발언했습니다. 이 부분도 공감하세요?
◆ 백승주>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건 아닙니까?
◆ 백승주> 저는 국가기관인 헌법재판소가 선고를 하면 일반 개인이 민형사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선고를 받는 심정으로 모두 승복해야 됩니다. 이걸 승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선고가 나오면 그 선고 결과에 승복해서 대한민국의 현재도 걱정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같이 만들어가야 될 것이지. 승복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 정치인들이나 국민들이나 이해관련자들이 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승복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오더라도, 그게 백승주 의원이 받아들이기 힘드시더라도 이건 승복하겠다 이런 말씀이시죠.
◆ 백승주> 그렇습니다. 대통령도 최후 변론에서 어떤 상황이 오든간에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이미 승복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부 정치인들이 그거 말고 계속 승복하겠다고 이야기하라는 그 주장은 잘못된 겁니다.
◇ 김현정> 박 대통령은 이미...
◆ 백승주> 변론을 통해서 어떤 상황이 오든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서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조속히 극복하자 이렇게 말씀하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승복을 하겠다 밝히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이미 대통령도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거나 마찬가지라는 말씀.
◆ 백승주>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를 위해서 계속. 다시 한 번 나와서 승복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라는 것은 굉장히 가혹한 거죠. 가혹한 거죠, 이미 밝혔는데.
◇ 김현정> 김평우 변호사는 시가전이 발생할 거다 만약 탄핵 결정 되면. 콘크리트가 피바다될 거다. 상당히 거친 발언들을 해서 사실은 파면 결정 되고 나면 그 다음 상황이 어떻게 될까 좀 우려스러워요. 그런 분위기가 실제로 펼쳐질 수도 있다고 보세요?
◆ 백승주> 120분 정도 변론을 했습니다. 변론원고를 제가 다 읽어봤어요. 시가전, 아스팔트 이런 것들은 굉장히 지엽적인 이야기고 변호사로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표현이지 실제 어떤 예상 가능한 정치 현상을 두고 말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까지 되지 않을 거라고 보세요? 파면결정이 나더라도?
◆ 백승주>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고요.
◇ 김현정> 안 되고요. 그거는 분명합니다. 안 됩니다. 그런 상황 벌어지면 안 됩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 다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승복해야 한다?
◆ 백승주> 저는 대체로 그렇다고 생각하고 우리 당 지도자들도 원내대표나 비상대책위원장 모든 지도자들도 그런 입장을 누누이 강조를 했고 저 역시 그런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 거의 승복해야 되는 입장은 갖고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청취자 2458님 질문 하나만 드릴게요. 지금 백 의원님께서 탄핵이 기각될 거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데 여론조사에서는 약 80%의 국민이 계속 탄핵 찬성을 외쳐왔기 때문에 대통령이 만약 권한을 회복한다고 해도 그러니까 업무에 복귀한다고 해도 국정이 상당히 혼란되지 않겠느냐. 이미 권위를 다 상실한 거 아니냐. 그 결과는 어떻게 보시느냐 이런 질문.
◆ 백승주> 그 부분에 있어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낮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물론 지금 여론조사 결과도 응답률 10%밖에 안 되기 때문에 재점검해야 될 필요가 있다. 왜곡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여론조사 결과 50% 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운영한 경우도 다른 나라도 있고 우리도 지금까지 있어 왔고요. 그러나 탄핵 선고 이후 국정 혼란 수습하는 역량과 책임은 대통령한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정치권 전체, 사회 국민들 모두가 노력해야 빨리 혼란을 수습할 수 있습니다. 선고 이후 승복해서 단합하는 방향으로 가면 각자의 역할을 지켜가면 우리 국가는 바로 정상화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 고맙습니다.
◆ 백승주>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여당의 입장을 먼저 들어봤습니다. 기각이나 각하될 거다, 이거는 희망사항이 아니라. 이분은 그렇게 확신하신다 말씀이셨고. 조금 전에 여론조사 응답률 10%밖에 안 된다고 하셨는데 응답률 10%면 굉장히 높은 겁니다. 모든 여론조사가 원래 응답률은 이렇습니다. 그 결과 가지고 항상 얘기하는 거니까 그 응답률 이야기는 여기서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이고. 더불어민주당 입장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맡고 계신 분 이재정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재정>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제 저희가 박범계 의원 인터뷰했었거든요. 탄핵소추위원. 이분은 이미 어제도 밤잠을 못 이루셨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오늘 이 의원은 어떠세요?
◆ 이재정> 전 국민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저도 하얗게 밤을 지새운 것 같습니다. 같은 심정이실 것 같네요.
◇ 김현정> 하얗게 밤을. 백 의원도 그러셨을 거예요, 앞에. 모든 분들이 다 긴장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재정 의원은 헌재 결정 어떻게 예상하고 계세요?
◆ 이재정> 저는 뭐 이미 역사적 흐름으로 모두가 짐작하는 바대로 이뤄질 거라고 생각하고요. 건전한 이성으로 판단해 보건데도 그렇고요. 또 제가 전직 변호사인데 전문가로서의 평균적 법률 상식에 의해서라도 다른 결정이 나올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다른 결정. 그러니까 파면되는...
◆ 이재정> 기각의 결정이라는 거죠.
◇ 김현정> 파면이 반드시 될 거라고 보세요?
◆ 이재정> 그래야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건전한 평균 이성에 비춰보더라도 그것이 상식적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앞에서 백 의원님도 많은 법조인들 의견을 들어보셨답니다. 그런데 법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게 많대요. 우선 국회에서 탄핵소추를 의결하는 그 절차부터 틀렸다. 왜냐하면 13개 항목인데 이게 법적으로 하려면 하나하나하나를 놓고 찬반, 찬반, 찬반 이렇게 표결을 했어야 되는데 이걸 뭉뚱그려서 찬반 표시하시오 한 것부터 틀렸다는 게 지금 대리인단 측의 주장이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더민주 이재정 원내대변인. (사진=이재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이재정> 그러한 방식의 법적 절차가 마땅하냐 아니냐의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기본적으로 지금 찬성의견을 준 234명의 국회의원들은 모든 사유에 헌법재판의 가능성이 있는 탄핵 사유가 있다고 인정한 것입니다. 사실상 그런 판단을 봐도 좋겠고요. 지금 대리인단 측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사실상 하나하나에 대해서 반박할 필요성조차 없을 만큼 통상의 민사법정이나 형사법정에서도 나올 수 없는 무리한 법률적 주장입니다.
◇ 김현정> 무리한 주장?
◆ 이재정> 네네. 사실상 막다른 골목에 있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갖은 방식의 대응을 다 이해 못할 바도 아니지만. 그런 방식을 이성적으로 대꾸를 해야 되는 것도 조금 지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세요? 그러면 234명이 그걸 진짜 그걸 몰라서 13개 놓고 찬반을 했겠느냐. 그 말씀이신 거죠?
◆ 이재정> 네네. 맞습니다.
◇ 김현정> 다 알고 찬반 표시한 거다. 또 하나는 다툼이 있는 게 너무 많다. 지금 최순실 씨나 박근혜 대통령이나 인정 안 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은데 그 의혹을 가지고 씌여진 공소장이 바탕이 돼서 헌재 심판하는 건 옳지 않다. 이것도 지금 탄핵 반대하는 진영에서 계속 나오는 얘기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이재정> 말씀들은 그렇게 하시는데 사실상 사람의 입만 보고 이뤄진 재판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되는 객관적 증거들이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의자나 통상의 피고인들은 늘 자신이 부인하기 마련인데요. 그래도 일반 법정의 피고인들은 대부분은 그래도 합리적 이유를 갖다대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갖다대는데 박 대통령은 그마저도 하지 않지 않았습니까? 본인의 주장이 늘 같은 말로 반복되기만 했고 결국 헌법재판소 법정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듭 요구한 성명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미 언론을 통해서 밝힌 이상의 주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닌 것 같네요.
◇ 김현정> 최순실 씨가 연설문을 미리 보고 고치고 공문을 미리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통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의견청취에 불과하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정>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거는 뭐 이미 많은 분들이 어이없어 하시고 계실 내용이라서 제가 답변을 일일이 하는 것도 부끄러울 정도의 주장인 것 같습니다. 지금 직업공무원 제도가 왜 있습니까? 민간인의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데 지금 최순실의 관여 정도는 국가시스템을 흩트릴 정도입니다. 단순히 하루저녁에 한 번 정도 자문을 한 정도가 아니라 모든 국가시스템에 관여한 정도라는 것은 증거와 재판 과정들을 통해서 ㅈ모두 드러났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이재정 의원은 탄핵이 인용될 거다, 대통령이 파면될 거다 말씀하셨는데 만약 대통령이 파면되면 그후의 정국. 쉽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제가 이 질문을 왜 드리냐면 대통령 대리인단의 발언이라든지 또 탄핵반대집회에서 나온 그 발언들을 다 살펴보면 상당히 격한. 제가 여기에서 일일히 소개하기에도 무리인 발언들 또 물리적인 어떤 소요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들이 점쳐지고 있어서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 이재정> 일단은 아까 백승주 의원님께서 응급실에서 깨어나길. 중환자가 깨어나길 바라는 심정이라고 하셨는데요. 저도 같은 심정이에요. 대한민국 지금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이고 작은 숨이라도 연명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첫 단추를 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치료의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 과정이 만만치 않은 건 무엇보다도 박근혜 대통령 그러니까 헌법 농단세력을 비호하고 있는 저는 사실 자유당 의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60명이나 지금 탄원서를 냈다는 자체가 저는 납득이 되지 않거든요.
◇ 김현정> 자유한국당이요.
◆ 이재정> 네네. 비롯해서 지금 극우극렬시위, 저는 애국보수시민이라고 얘기하기도 부끄럽습니다. 사실상 애국자. 저도 애국자입니다. 저도 보수적입니다. 우리 보수시민들이 굉장히 분노하실 것 같은데요. 극우극렬시위를 책동하고 있는 거나 진배없는 우리 자유당 국회의원들을 비롯해서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 위헌사태를 옹호하는 있는 세력들의 반발이라는 것이 사실상 앞으로도 계속 정국을 혼란스럽게 할 것 같습니다. 좀 단호해야 된다는 측면 그리고 또 그 부분과 별개로 국민 일부의 상실감을 어루만져야 한다는 측면을 모두 갖고 있다고 보고요. 이 사태에서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양비양시나 찬반이라는 양쪽으로 나누는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언론에도 조금 유감인 측면이 있는데요. 탄핵에 찬성하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헌법적 가치에 동의하냐 동의하지 않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 9차 개정, 6차 헌법까지 이르렀는데요. 그 개정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져 온 우리 헌법 개정 권력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이 있습니다. 그 가치를 중심으로 국민들이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승복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되는데 그러면 앞에서 백승주 의원도 어느 의견이 나오든지 승복하겠다 이거는 분명하다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대리인단 측에서는 승복 못하겠다는 분들도 계셔서요. 이재정 의원은 기각이나 각하가 나와도 승복하시겠습니까?
◆ 이재정> 제가 그런 단선적 질문에 이런 말로 답변을 드릴게요.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역사적 흐름 건전한 이성 그리고 법률 상식으로 추정되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는 헌법재판소의 권위와 그 권위에 대한 신뢰가 있습니다. 그래서 헌재의 그러한 결정에는 승복을 해야 한다고 보고요. 다만 승복프레임이 최근에 언론에서는 양쪽을 비등하게 놓고 승복하느냐 마느냐라고 묻는 단선적 질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역시도 저는 헌법 가치라는 무거운 비중을 두고 헌법에 승복해야 된다는 큰 프레임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헌법에 승복해야 한다라고 하면 나는 승복하겠다 이런 말씀?
◆ 이재정>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아무쪼록...
◆ 이재정> 헌재의 결정을 승복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헌법재판관들이 헌법 무시하고 8분이 결론내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는 거죠?
◆ 이재정> 네. 그렇지만 워낙 찬반 양 진영을 극단에 놓고 말씀하시는 그런 분들이 있으셔서 그 측면에 대한 지적을 한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청취자 의견도 많이 들어오는데 김종두님은 아까 백승주 의원이 중환자실 비유하셨는데 중환자실에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고 국민입니다. 그러셨어요. 0824님은 이분은 탄핵이 확실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젯밤 9시부터 푹 잤다. 긴장 하나도 안 했다 이런 분도 계시네요. 2882님, 3개월 이상 국가가 혼란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오늘로서 마무리가 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2882님. 여기까지 말씀 듣죠. 이재정 의원님 고맙습니다.
◆ 이재정>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야당 입장 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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