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풀지 못하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탄핵 선고일의 아침, 누구보다 분주했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출근길에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10일 오전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헌재에 도착한 이 권한대행은 급하게 나온 듯 분홍색 헤어롤 두개를 그대로 한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권한대행의 의외의 모습에 취재진은 플래시 세례를 쏟아냈고, 이는 삽시간에 SNS로 퍼져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에 올랐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이 권한대행의 모습이 인간적이라는 반응이다.
일부에선 세월호 참사 당시 머리 손질로 시간을 허비한 박근혜 대통령과 비교된다며 박 대통령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누리꾼 'yyc5***'는 "이정미 재판관님의 인간적인 모습이 더욱 아름다우시다. 화이팅"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blue***'는 "국민의 생명이 촌각을 다툴 때 관저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르는 누구와 참 비교된다. 머리 손질 할 시간도 없이 바쁜…힘내시라"고 말했다.
'youn***'는 "저걸 보고 또 누군가는 정신상태가 글러먹었다고 뭐라고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머리손질 몇시간 받는 누구보단 훨씬 나은데"라고 일침을 던졌다.
'scep***'는 "이정미 재판관님 맘 고생 엄청 심하실 거 같다. 그래도 꼭 탄핵인용 선고 부탁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fal***'는 "마음이 급하셨나. 이와중에 재판관님 너무 귀여우시다"며 이 권한대행의 출근길 모습을 링크했다.
이외에 '헤어롤 보고 가슴 찡하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다" "우와 저 헤어롤 다이소에서 천원대에 파는거 아닌가? 인간적이시네" "사진 찍기 전에 말좀 해주시지…" "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한편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는 이 권한대행의 재판 개시 선언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