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자신을 가수겸 생명운동가라고 밝힌 이광필(54) 씨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 소식에 자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오전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인용한 바 있다.
이날 점심께 이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광필, 일요일에 조국 위해서 산화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탄핵안을) 각하시켜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안정을 찾기를 간절히 원했다"며 "졌다. 중국과 결사항전 하고 싶었으나 못하고 먼저 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붉은 글씨로 "약속한 것인데 실행하겠다"고 강조하며 "이광필 1962년 출생~2017년 사망"이라고 적었다.
그는 "나한테 전화하지마"라고 적은 후 "지금 당장 가서 (자살)하라고? 남자로서 약속한 건데 안 할 것 같아?"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전날인 9일,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에서 '서리미'로 활동하는 그는 이미 자살 예고글을 올린 바 있다.
(사진=블로그 화면 캡처)
이 씨는 "본인은 대한민국의 가수겸 산소주의 생명운동가"라며 "역사적인 헌재의 판결이 인용돼 대통령을 파면시키면 생명운동가로서의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파면됐을 대 중대결심 장소를 공개한다"며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분신자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국회의사당은 내 몸과 함께 모두 불에 타서 쓰레기장으로 변할 것이다"라고 적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 2004년 1월 앨법 '하얀 밤(White Night)'로 데뷔했으며 자신을 생명운동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010년에는 사진전에 참가했던 방송인 하리수 씨를 음란물 유포혐의로 고발했고, 2011년 이른바 '맥도날드 할머니 사건' 때는 티셔츠를 주러 갔다가 눈을 공격당했다고 주장해 이목을 받았다.
또, 2013년에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괴한에게 공격당했다는 보도자료를 공개했으나 당시 경찰은 "자신의 주장과 달리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고 밝혀 황당함을 낳았다.
이 씨의 수상한 행적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는 EBS '대한민국 프로젝트-용서'에 자신의 딸 이나비와 출연했다.
당시 딸 이 씨는 학창시절 아버지 이광필 씨에게 폭행당한 기억을 떠올리며 "언젠가 아빠 손에 죽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찰 분들이 날 보더니 '이게 무슨 사랑의 매냐. 이건 아동학대'라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