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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 黃 "안타깝고 참담…헌재 결정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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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파면] 黃 "안타깝고 참담…헌재 결정 존중해야"

    정치권 협조도 당부 "이제 광장 아닌 국회에서 문제 풀어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공동취재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국민분열을 봉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정부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심판에 의해 대통령이 궐위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사태가 초래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탄핵정국에서 주말마다 국민들이 이른바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로 갈려 갈등을 겪은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모두가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 사이에 반목과 질시의 골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심지어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면서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실 것이지만,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생각과 방식은 다를지 모르지만, 촛불과 태극기를 든 마음은 모두가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심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이상 장외집회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확대하는 이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급변하는 국제정세,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그리고 민생불안 등으로 우리는 복합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뒤 "더욱이 이제 60일이라고 하는 짧은 기간 안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을 거론했다.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제는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국회가 소통을 통해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국민들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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