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1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안산 단원고 교실을 방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경기도당 주최로 열린 토크쇼 참석을 위해 군포예술문화회관으로 가는 도중 '세월호 참사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손 전 대표는 희생자들의 교실 자리에 앉아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이날 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자 강우영, 전하영 두 학생의 교실 의자에 앉아 생일축하 메시지를 직접 남겼다.
손 전 대표는 하영 양에게 "오늘이 네 생일이구나. 생일 축하해. 스물 한 살 꽃다운 나이 멋 있는 옷 입고 친구들과 호프 마시며 맘껏 떠들고 있을텐데. 안전한 세상 만들께. 너희들을 결코 잊지 않을께"라는 생일 메시지를 남겼다.
우영 양에게도 "안전한 세상 만들께. 어른들이 책임지는 세상 만들께"라는 메시지를 적으며 안전한 국가개조를 이뤄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주승용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원, 윤영일 의원도 이날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304명의 희생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켰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7시간의 의혹도 이제는 자연인 박근혜를 수사함으로써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세월호선체조사법이 지난 3월2일 본회의에서 통과됐기 때문에 4월 달 날만 좋으면 선체가 인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을 다짐했다.
정동영 의원은 "대통령 박근혜 파면은 그래도 억울하게 숨져간 우리 어린 학생들을 포함해서 304인의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재판관 두 분이 보충의견서에다가 명확하게 써놓은 것처럼, 수많은 생명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와 대통령이 성실한 직책수행을 안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유족당'이 돼 여러분들의 억울하고 아픈 심정을 대변하는 대변자로서, 도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리려고 여기 찾아왔다"면서 "아홉 분의 미수습자들을 위한 마지막 노력, 선체인양, 그리고 영원히 기억되는 기념 등 여러가지 조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