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링컨 시티의 돌풍을 잠재우고 FA컵 4강 진출을 일궈냈다. (사진=아스널 트위터 캡처)
아스널이 링컨 시티의 돌풍을 잠재우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에 안착했다.
아스날은 12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링컨 시티와 FA컵 8강전에서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링컨은 FA컵 최대 이변의 팀이었다. 5부리그 소속으로 133년의 구단 역사 중 첫 FA컵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FA컵 전체 역사에서도 논리그 소속 구단이 8강에 오른 것은 1914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후 무려 103년 만이었다.
링컨은 16강전에서 1부리그 번리를 1-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지만 아스널을 제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경기는 예상외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아스널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갔지만 기대한 득점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아스널은 특유의 패스 축구로 상대 진영을 휘저었지만 링컨도 침착하게 잘 방어했다. 전반 10분 아론 램지와 14분 시오 월콧이 득점을 노렸지만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링컨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28분 네이선 아놀드가 개인 능력으로 아스널의 수비진을 흔들고 왼발 슛까지 날렸다. 골키퍼 피터 체흐에 막히긴 했지만 아스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득점없이 전반이 마무리되려는 찰나 월콧이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월콧은 전반 46분 링컨의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키어런 깁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만들어냈고 득점까지 기록했다.
물꼬가 터진 아스널의 공격은 후반에 접어들어 거침없이 링컨을 괴롭혔다.
아스널은 후반 8분 올리비에 지루의 득점을 상대 자책골 등을 묶어 4골을 얻어내며 링컨을 침몰시켰다.
링컨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아스널을 위협했지만 끝내 결과를 뒤집지 못하고 FA컵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