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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1도움' 손흥민, FA컵의 사나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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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트트릭-1도움' 손흥민, FA컵의 사나이로 우뚝

    FA컵 4경기에서 6골 1도움…경기당 1.5골로 맹활약

    손흥민이 12일 밀월과 치른 FA컵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캡처)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골 냄새를 귀신같이 맡는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밀월과 2016~2017시즌 FA컵 8강전에서 6-0 완승을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손흥민은 해트트릭과 1도움으로 팀이 기록한 득점의 절반 이상에 개입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수 해리 케인이 전반 10분 부상으로 교체된 상황에서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0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패스를 받은 이후 한 차례 더듬었지만 침착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의 중심을 무너뜨리며 골문 먼 쪽을 겨냥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키어런 트리피어가 길게 넘겨준 공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며 득점을 올렸다.

    후반 종료 직전에도 득점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지체없이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밀월의 골키퍼 킹에 막히는 듯했으나 공이 다리 사이로 빠지며 골문 안으로 들어가 손흥민의 해트트릭이 만들어졌다.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이었다.

    해결사의 모습뿐만 아니라 조력자로도 빛난 손흥민이다. 후반 33분 벤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상대 측면으로 공을 몰고 갔고 수비수의 움직임을 파악한 뒤 문전에 있던 빈센트 얀센에 패스해 득점을 도왔다.

    토트넘의 FA컵 4강 진출은 손흥민의 활약이 주효했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와 치른 64강전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32강 위컴비 원더러스와 경기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트리는 등 멀티골로 토트넘의 4-3 역전승을 일궈냈다.

    16전에서는 케인에 해결사 역할을 넘겨줬다. 케인은 풀럼과 치른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과 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8강전에서는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해트트릭의 마침표를 찍은 공을 챙겨가며 자신의 활약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팀이 치른 FA컵 경기에 모두 출전한 손흥민은 4경기에서 총 6골을 퍼붓는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뽐냈다. 경기당 1.5골이다.

    FA컵의 사나이로 우뚝 선 손흥민. 그의 FA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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