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면서 뭉클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파이터 함서희(30, 부산팀매드)가 로드FC 037 여성부리그 더블엑스(XX)를 현장에서 지켜 본 소감을 전했다.
로드FC 여성부 리그 XX 첫 대회는 지난 11일 서울 그랜드힐튼에서 열렸다. 한국선수 7명 포함 총 14명의 여성 파이터가 7경기에서 좌웅을 겨뤘다.
지난 3일 로드FC와 선수 계약을 체결한 함서희는 "하루 빨리 시합이 잡히기를 기다리며 재활에 힘쓰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뒤 "(여성부 리그를) 관전하는 내내 설레고 떨렸다. 여성 파이터만의 대회가 생겼구나 싶어 뭉클했고 감격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당장이라도 케이지 위로 뛰어 올라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날 출전한 선수들이 잠재적인 경쟁자라고 생각하니 한 명 한 명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 저와의 시합 상성까지 생각하게 되더라"고 웃었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는 홍윤하(28)를 꼽았다. 함서희는 "타격전이라 박진감 넘쳤고, 작은 체구·귀여운 외모와 달리 저돌적으로 전진하는 모습이 멋졌다"고 엄지를 세웠다. 홍윤하는 이날 50.5kg 계약체중 경기(5분 2라운드)에서 왕시안지에(26, 중ㄱ구)에 0-2 판정패했다.
2007년 일본단체 딥(DEEP)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함서희는 2013년 5월 딥 쥬얼스 아톰급(48kg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4년 로드FC에서 2연승한 후 UFC에 진출했다가 최근 로드FC로 유턴했다. 통산전적 16승 8패, UFC전적 1승 3패.
함서희는 오는 5~7월 중 세계 톱랭커를 상대로 로드FC 복귀전이자 타이틀전을 치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