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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곗거리 없애자' 박근혜 다음주 초 소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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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곗거리 없애자' 박근혜 다음주 초 소환 가능성

    朴, 이런 저런 이유대며 버티기 불보듯…檢 "소환 불응은 지금 말할 단계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인용 사흘만인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퇴거해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뇌물죄 피의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실제 소환조사는 일러야 다음 주가 될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일단 불응할 것으로 보이고, 검찰도 이를 염두에 뒀을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4일 "내일 소환날짜를 정해 박 전 대통령에게 통보할 것"이라며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는 15일쯤 박 전 대통령에게 소환통보를 하면서 일단 이번 주 금요일인 17일을 전후한 일자를 통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환 이틀 전쯤 통보가 됐던 전례를 고려한 계산이지만, 검찰의 시간표가 이번 주 안으로 맞춰져 있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이런 저런 이유로 소환 통보에 불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핑곗거리를 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 사저로 옮긴 지 며칠 되지 않아 변호인단을 보강하는 등 나름 소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을 최근 사전에서 면담했던 친박계 조원진 의원이 "다리를 다쳐 힘들어했으며 몸이 안 좋아 보였다. 보일러가 정상 가동이 안 된 탓인지 거실이 추웠다"고 발언한 것도 소환 임박을 직감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프고 춥다'는 메시지는 검찰 소환을 늦추려는 대비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즉각 체포보다는 전직 대통령이었던 점 등을 감안해 2차 소환 통보를 한 뒤 다음 주 초쯤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 관계자는 "출석을 거부하고 말고는 소환 통보를 받은 사람 입장이고, 우리는 소환 통보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불응할 경우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체포나 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측과 소환에 대해 조율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일방적 통보 뒤 출석을 압박하는 국면으로 전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를 진지 삼아 버티기에 들어서면 검찰도 강공책을 꺼낼 수밖에 없어 보인다.

    검찰이 비교적 속전속결 방침을 내놓은 건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됐고, 5월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기 전 정치적 민감한 시기를 피하기 위한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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