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사진 제공=KIA)
KBO 리그 사상 처음으로 FA(자유계약선수) 몸값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들어선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형우는 1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렸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4년간 총액 100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최형우는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KIA 소속 선수로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최형우는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뒤 7회초 대수비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KIA는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을 7-4로 눌렀다. 5-2로 앞선 6회말에 터진 나지완과 김주형의 솔로홈런이 쐐기 점수가 됐다. KIA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팻 딘은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의 주축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승혁은 시범경기 첫날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뿌려 눈길을 끌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새 외국인투수 스콧 다이아몬드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눌렀다.
다이아몬드는 4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 호투로 KBO 리그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K는 2-2로 맞선 9회초 박승욱의 결승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거쳐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kt 위즈는 5이닝 6피인타 1실점으로 잘 던진 외국인 선발투수 돈 로치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9-1로 눌렀다.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2-2로 비겼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4이닝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NC 선발 구창모는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이글스는 9회말 2점을 뽑아 LG 트윈스와 극적인 9-9 무승부를 이뤘다. 상대 실책과 볼넷, 더블스틸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신성현이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LG 선발 허프는 4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한화의 새 외국인투수 비야누에바는 3이닝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1실점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