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은 15일 예비경선에 참여하지 않아도 본경선 직전 후보 등록이 가능하도록 한 이른바 '황교안 특례규정'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해당 조항을 없앤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림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대위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본경선 직전 추가 등록 규정을 없애도록 선관위에서 의견을 모은 뒤 이를 비대위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후보 등록 기간도 이날 오후 3시에서 16일 밤 9시로 연장하기로 했다.
당은 1차 컷오프로 후보자 6명을 추린 뒤 연설회 후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해 본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본경선 방식도 당원 대상 여론조사 형식에서 현장 투표로 변경됐다. 여론조사는 1차 컷오프의 경우 책임 당원과 일반 국민 7대 3 비율로 진행되며, 본경선은 현장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5대 5 비율로 반영된다.
기탁금 액수도 하향조정됐다. 1차 등록시 기탁금 1억원은 그대로 하되, 본경선 기탁금을 3억에서 2억원으로 조정했다.
당은 여론조사 결과와 전당대회 투표 결과를 합산해 오는 31일 대선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김 위원장은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에 따라 경선룰을 변경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특례 규정에 대한 요청이 끊임없이 들어왔고, 당 차원에서도 어제부터 회의를 진행해 온 사항"이라며 "황 권한대행과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