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엄마를 때려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어머니 A(88)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존속상해치사)로 아들 박모(67) 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쯤 중랑구 신내동 자택에서 A 씨와 말다툼 중 홧김에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박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약 7년 전쯤부터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살았고 평소 재산 상속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어머니가 40여년 전 지역땅을 판 돈을 누이에게 다 넘겨 못마땅한 마음이 있었다. 사건 당일 어머니가 내 말에 대꾸를 하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 A 씨의 얼굴 등에서 멍 자국이 발견된 점과, 부검 1차 소견으로 구타 사실이 확인된 점을 근거로 박 씨를 구속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