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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전 이단대책위원, 신천지 HWPL 행사 축사 요청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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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총 전 이단대책위원, 신천지 HWPL 행사 축사 요청 받아

    신천지 위장행사인 'HWPL 국제법제정 선언 1주년 평화포럼' 행사에 한기총 전 이단대책위원이 축사자로 거론 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 = 유투브 캡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이단대책위원을 지낸 김 아무개 목사가 사교집단 신천지 행사의 축사를 요청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신천지 위장 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하 HWPL, 이만희 대표)은 지난 1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HWPL 국제법 제정 선언 1주년 평화포럼’이라는 행사를 열었다.

    천지일보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 공표 1주년을 기념해 진행됐으며, 선언문은 현재 유엔결의안 초안으로 작성 중"이라고 대서특필 했다.

    이와 같은 신천지 위장 행사에 한기총 회원 교단 총회장이자 이단대책위원을 지낸 김 아무개 목사가 축사 순서를 맡은 것.

    CBS가 입수한 행사 순서지에 따르면 김 아무개 목사는 K신학회 상임대표 자격으로 축사 순서를 맡았고, 뒤 이어 이만희 HWPL 대표와 김남희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가 발제를 한다고 소개 돼 있다.

    그러나 김 아무개 목사는 실제 행사에서는 축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은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K 총회를 찾아 김 아무개 목사의 해명을 들었다. 김 목사는 “신천지의 한 장로가 평화행사니까 축사 좀 해달라고 요청해 거절했는데 자기네들이 임의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기가면 이단 옹호자가 돼고 총회장에서도 쫓겨날 텐데 거길 가겠느냐”며 항변했다.

    신천지와 사전 교류가 있었는지에 대해 묻자 김 목사는 오는 6월 신천지와의 공개토론을 계획하고 있어서 신천지 장로들과 몇 번 만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 목사는 “우리 학자들과 공개토론을 붙여서 신천지 교리의 실체를 폭로하려고 했는데 신천지 측에서는 나를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것으로 알고 축사를 부탁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K총회는 산하에 신학사상 검증과 관련한 사단법인과 잡지, 출판사 등 4개의 단체를 두고 있다.

    김 목사는 홍재철 한기총 전 대표회장 재임 중 이단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다락방 류광수 목사와 평강제일교회 故 박윤식 목사를 이단에서 해제하는 데 동조해 이단옹호 인사로 분류돼 왔다.

    한기총의 이단 옹호 문제를 지적해 온 한국교회연합(정서영 대표회장) 바른신앙수호위원회는 지난 달 한기총 내 이단옹호자와 연루자를 조사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조사결과에 대한 임원회 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 회원교단 총회장이자 이단대책위원을 지낸 김 목사가 신천지 행사의 주요 순서자로 거론 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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