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시작 이후 경기지역 고교생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교육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의정부에서 고3 학생이 아파트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A 군은 아파트 14층과 15층 사이 계단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3월 개학 이후 김포지역과 용인지역 등에서 고교생들이 유사한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러한 소식이 이어지자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이 교육감은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어떻게 이런 불행을 막을 수 있을지 그동안 여러방법으로 열심히 대처해보려고 했는데…"라며 "교육이 잘못되어 이런 결과를 가져온다는 생각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 "오늘 부산회의(시도교육감협의회 회의)를 마치고 내일 올라오는대로 대책회의를 심도있게 가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17일 오후 교육감 주재 대책회의를 연 뒤 자살예방 세부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가슴 아픈 일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어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실태를 공유하고, 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을 분석해 교육청과 학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마련하는 등 다각도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