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몰린 한라송이풀과 자주땅귀개, 연잎꿩의다리 등 야생식물이 자생지 복원을 위해 파종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들 멸종위기Ⅱ급 3종을 비롯, 기후변화지표 식물 등 117종의 파종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117종 가운데는 바람꽃·눈잣나무·땃두릅나무 등 기후변화지표 식물 10종, 끈끈이주걱·꽃창포·매미꽃 등 희귀식물 27종도 포함돼있다.
이들 식물은 종복원기술원 식물복원센터에 파종되며, 싹이 트면 4~5월 분갈이를 진행한 뒤 지리산과 덕유산 등 전국 국립공원내 자생지에 옮겨지게 된다.
당국은 이번 파종을 위해 지난해 전국 국립공원에서 희귀식물 종자 26만 4천여개를 수집했다. 이 가운데 상태가 좋은 종자를 선별해 저온처리와 기내배양 등을 거쳐 개체를 늘려왔다.
공단측은 종자가 수집된 원래의 자생지에 희귀식물을 복원하거나, 공원내 훼손지 복구에 활용하는 '통합 식물복원' 과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12년부터 멸종위기종 Ⅰ급인 풍란 2400개체를 거제·해금강지구에, Ⅱ급인 칠보치마 500개체를 상주·금산지구에 각각 복원하기도 했다.
또 고광나무와 구절초 등 희귀식물 28종 9300개체는 지리산 등 4개 국립공원의 훼손지 복구에도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