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제압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13 18-25 25-18 25-21)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각 편대의 화력은 여전히 강력했다. 외국인 선수 리쉘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박정아(17득점)와 김희진(15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주포 알레나가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뒤를 받쳐줄 선수가 없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100%(12회 중 12회) 확률을 손에 넣었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팀은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IBK기업은행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고 KGC인삼공사를 압박했다. 리쉘은 1세트에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5득점을 뽑아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IBK기업은행은 25-13으로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KGC 인삼공사는 1세트에 부진했던 알레나가 2세트에만 7득점을 올리며 살아났다. 그리고 25-18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IBK기업은행은 일격을 당했지만 이내 팀을 추슬렀다. 그리고 리쉘이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리쉘은 3세트에서 8득점을 퍼부으며 팀에 승리 기운을 불어넣었다.
4세트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IBK기업은행이 10-5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KGC인삼공사가 끈질긴 추격을 벌이며 15-1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김유리의 블로킹으로 16-15 리드를 되찾아온 IBK기업은행은 마지막까지 KGC인삼공사의 반격을 잘 막아낸 뒤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IBK기업은행은 20일 KGC인삼공사의 홈구장인 대전충무체육관으로 이동해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