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18일 일제히 여성유권자 표심 잡기에 몰두했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상설·특위 발대식 및 대선 후보 초청 여성정책토론회에서 나란히 참석, 제각기 자신이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고 성 평등을 이뤄낼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이들 후보는 오전에는 KBS에서 열린 대선주자 첫 합동 토론회에서 정책 및 공약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국민 모두의 성 평등을 위한 국가대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개편하고 내각에 여성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0% 수준으로 올리는 등 공약을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노동자에게 가족돌봄휴직을 보장해 '가족이 있는 삶'을 만들고, 성평등·인권교육을 정규교육과정에 포함해 소수자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손 전 대표는 "중요한 것은 여성에 대한 인식이다. 자기 계발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공유하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출산문제, 엄마를 아이 낳는 기계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 그 삶의 바탕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지사하면서 여성에 직책을 많이 줬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할 때 여성을 일반직 요직으로 승진시켰고, 9급 임시직을 지방자치단체 부시장으로 승진시켰다"며 과거의 '성과'를 부각하기도 했다.
박 부의장은 "여성의 권리 신장이 되는 나라,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한 안 받는 나라, 여성에 정당한 보상이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흔들림 없이 하겠다"며 생명·신체에 위협이 되는 범법행위에 대한 가중처벌과 여성권익 침해 시 처벌 강화 등을 제안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선후보가 되면 모든 정책 공약을 하는데 정책이 몇 트럭을 실어도 모자랄 정도로 남발되고 있다"면서 "문제는 집행할 의지, 집행 시 국민의 고통에 대한 타당성, 추진 의지다. 선심성 공약을 절대로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