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명지 수습기자)
소방서 추산 6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난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는 비닐 천막으로 된 가건물 내 변압기 근처 좌판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소방당국은 18일 오전 11시쯤부터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인천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에서 8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3명, 소방서 4명, 한국전기안전공사 3, 한국가스안전공사 3명 등 관련 기관 관계자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소래포구 어시장 관리사무소에서 어시장에 설치된 60여 대의 폐쇄회로(CC)TV 중 가장 먼저 연기와 불이 피어오른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2개를 확보했다.
이 CCTV 영상에는 전체 4개 구역(가·나·다·라) 332개 좌판 중 30% 이상이 몰려있는 ‘가’ 구역의 좌판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뒤 불꽃이 튀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가 구역 변압기에서 5m가량 떨어진 좌판 쪽에서 처음 연기가 피어올랐다”며 “변압기에서 불똥이 튀어서 밑으로 떨어진 것인지, 전선이 합선된 것인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곳(좌판)에 단락흔(전선이 끊어진 흔적)들이 많이 발견되지만, 2차 감식 후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19일 오전 10시 30분쯤 국과수 등과 2차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가 난 시간을 전후로 이동한 사람이 있는지 CCTV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