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G-벨리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ICT(정보통신기술) 현장 리더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광주를 미래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고 전남을 농생명산업의 거점으로 조성 등을 핵심으로 하는 광주·전남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지역 인재를 고루 중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 비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전했다.
문 전 대표는 "광주‧함평의 빛그린 산단에서 만든 전기자동차와 광주‧나주의 빛가람 에너지밸리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결합될 것"이라며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가 광주나주 혁신도시와 연계되어 성장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500개의 에너지 관련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이 혁신도시로 이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문 전 대표는 빛그린 산단을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가 생산되고 부품산업이 집적되는 자동차 밸리로 조성하고, 특별법을 제정해 친환경 자동차정책을 지원해 산업 혁신이 사회통합 일자리로 이어지게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정상화와 예술‧기술융합센터를 조성해 광주를 문화수도로 삼고, 광주에 국립심혈관센터 설립도 약속했다.
전남에는 첨단과학기술 융복합 미래형 농수산업 생산기지를 조성해 전남을 농생명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아울러 '부산~목포 해안관광도로' 건설과 목포를 크루즈항으로 개발 등을 통해 서남해안에 관광 휴양벨트를 조성하는 한편, 개발이 중단된 광양항 부두 및 수역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과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정 등을 통해 광양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을 조기 완공하고, 흑산공항과 연계한 다도해 섬 등 해양항공관광을 위한 민간 소형항공기 운항 지원 등을 통해 무안항공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그림도 그렸다.
문 전 대표는 특히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전문기록과 발포명령자 등 은폐된 진상 규명, '5‧18 관련자료 폐기금지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광주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야권 일각의 '호남홀대론'을 의식한 듯 "호남출신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배제되고 차별받은 인사부터 챙기고 구제하겠다"며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고위공직자 인사에서 호남차별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광주항쟁은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되었고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든 것도 호남이었다"며 "호남의 성공을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