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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文 표창 발언 취지 존중, 부적절 지적도 수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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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文 표창 발언 취지 존중, 부적절 지적도 수용해야"

    "황당해하거나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당원도 따뜻하게 어루만져야"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윤창원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TV토론회에서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20일 "애국심에 기초한 말씀이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안식제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그런 말씀에 좀 황당해하거나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하는 당원도 있는 것이 사실 아니냐?"고 반문하며 "문 후보가 그 당원들까지 따뜻하게 어루만져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다만 문 후보의 '전두환 표창장' 발언과 관련해 "본래의 취지에 대해 문 후보님의 진심을 충분히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전날 민주당 5차 합동토론회에서 "공수부대 때 내 주특기는 폭파병이었다"며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폭파 최우수상을 받았고 전두환 장군,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71년부터 제1공수특전단장을 맡았다.

    이런 발언 직후 광주 출신인 최성 고양시장은 "전두환 표창을 버리셔야지 갖고 계시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문재인 캠프의 '가짜 뉴스 대책단'은 '전두환 표창'을 가짜 뉴스로 지목하며 "최초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발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고종석 작가가 트위터로 공론화시켰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문 전 대표가 토론회에서 직접 전두환 표창장을 받은 사실을 밝히자 안 지사 후보의 박수현 대변인은 토론회 직후 "후보는 표창 받았다고 말하고 캠프는 이를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는 아이러니"라고 비판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정말로 전두환 표창장을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전두환 표창장 논란이 확산되자 전면적인 대응에 나섰다. 토론회 직후 "사병으로서 군 생활을 잘 해 부대장 표창 받은 걸 문제 삼는 우리 정치권의 낮은 수준을 개탄한다"고 해명에 나섰다.

    문 전 대표의 특보단장을 맡은 김태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친구이자 동지인 안희정 후보님께 네거티브를 하시니 당혹스럽다"며 "사병으로 군복무 충실해서 받았던 부대장의 표창장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정치가 안희정의 정치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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