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에서 서울 강동구의 전셋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3월 서울 강동구의 전셋값은 지난 연말에 비해 2.13% 하락했다.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2015년 아파트 전셋값(15.64%) 급등한 이후 조정이 나타났고 인접한 하남시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꾸준했던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강동구에 이어 경기 과천시(-1.07%), 경기 양주시(-0.96%), 서울 양천구(-0.63%), 경기 김포시(-0.4%), 서울 성북구(-0.32%) 등도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했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4.42% 올라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과천시(14.07%)와 양주시(8.18%) 등 일부 지역은 가격이 많이 오른 피로감이 작용해 최근 전셋값 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 임병철 연구원은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 전세를 찾는다면 전셋값이 떨어진 곳이나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곳으로 고개를 돌려 보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진 강동구는 올해에도 입주물량이 많다. 강동구에서 5,411가구가 공급되고 인접한 하남(미사)에서도 6,217가구가 공급된다.
아울러 전셋값이 하락한 경기 용인·김포·평택·하남 등도 올해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비교적 저렴한 전셋집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지역의 경우 오는 2018년에도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전세값 안정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들 지역에 아파트 전셋집을 구할 경우 고려해야 할 사항도 있다. 대규모 아파트 공급으로 전셋값이 떨어졌지만 공급과잉이 안정되는 시점에서는 다시 급등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2년간 수도권에서 아파트 입주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화성시로 총 5만4092가구가 공급된다.
다음으로 경기 시흥시(2만4627가구), 경기 용인시(2만2469가구), 경기 김포시(2만1740가구), 경기 수원시(1만8445가구), 경기 평택시(1만6679가구) 순으로 아파트 입주가 많다.
시흥시는 목감지구와 배곧지구에서 아파트 공급이 많고 용인시는 기흥역세권지구, 남사지구 등 도시개발구역 등에서 공급이 크게 늘어난다. 김포시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아파트 입주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