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인 핵추진 잠수함을 한반도에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콜럼버스함은 한미 양국 해군이 지난 19일부터 한반도 전 해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해상·수중훈련에 투입됐다.
1993년 취역한 콜럼버스함은 만재 배수량이 7천t에 달하는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으로 길이는 110m, 폭은 10m다.
승조원은 약 100명이고 수천㎞ 떨어진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하푼 대함 미사일, MK-48 어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콜럼버스함은 2012년과 2014년에도 한반도에 전개돼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했다.
콜럼버스함은 미국이 올해 들어 한반도에 전개한 세 번째 전략무기로 미국은 최근 칼빈슨호를 한국에 보낸 데 이어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2대를 한국 상공에 전개하기도 했다.
미국이 해상, 공중, 수중 전략무기를 거의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경고메시지로 해석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끝났다고 선언하고 "모든 옵션을 다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군사적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