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이시스 제공)
제주시 노형동 정한슈퍼 한용학 사장은 중국어를 할 줄 모르지만 중국인 손님이 가게에 와도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지원해 준 통역기 덕분에 외국인 손님과 대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제주시 일도일동 코사마트 강춘매 사장은 "매일 외국인 손님과 통역기로 대화하다 보니 손님 응대가 편해졌고 대화가 안돼서 놓치는 손님이 없으니 가게 매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고 한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은 최근 제주도내 나들가게 육성을 위해 통역기 전문 중소기업 보이시스와 통역기 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1차로 제주도내 나들가게 30개소에 '바로톡 통역기'를 보급했다. 이번에 보급된 '바로톡 통역기'는 단말기형으로 중국어, 영어, 일어, 한국어 4개 국어를 지원하며 스마트폰 번역 앱에 비해 음성인식률이 우수하고, 번역정확도가 높으며 사용이 편리해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보이시스 제공)
스마트폰 번역앱이 주로 개인 대상의 해외여행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반해 단말형 통역기는 비즈니스용도나 국내 외국인 접객업소 등 외국인을 상대하는 분야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엔 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도 단말형 통역기를 강원도 지역 슈퍼, 식당, 택시 등에 보급하여 외국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보이시스(www.voisys.co.kr) 최형락 대표에 따르면 "최근 음성인식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번역정확도가 높아지고 와이파이망이 많이 보급되다 보니 통역기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도 제품출시 후에 해외 출장이나 바이어 미팅 관련한 기업 사용자들의 문의도 많고,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사업 환경 뿐 아니라 소상공인들의 국내 외국인 접촉 영역이 갈수록 확대됨에 따라 인이어헤드셋 타입 등 사용 편의성이 개선된 다양한 형태의 단말형 통역기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