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21일 종영했다. (사진=SBS 제공)
하루아침에 아내와 딸의 살인범으로 몰린 검사의 이야기를 그린 SBS '피고인'이 극중 희대의 악인으로 나오는 차민호의 비참한 말로를 그리며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21일 방송된 '피고인'은 '아빠가 말했지? 세상은 절대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고'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권선징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28.3%(닐슨코리아, 전국)로 자체최고 시청률이었다.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쌍둥이 형인 척하고 계속해서 사람을 죽이고 살인 교사를 시도하는 등 악행을 저지른 차민호(엄기준 분)는 결국 법정 최고형 사형을 구형받고, 독방에 갇혔다.
악행의 실체가 한 꺼풀씩 벗겨져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왔음에도, 차민호는 죄를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뛰어났던 형 차선호(엄기준 분, 1인 2역)와 비교당하며 아버지에게 사랑받고 싶어했던 차민호는, 독방에서 아버지에게 발목을 잡히는 환각을 경험하는 등 괴로움 속에 살았다.
반면, 차민호 때문에 누명을 쓰고 감옥 생활을 하며 고초를 겪은 박정우(지성 분)는 검사로서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차민호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이후에도 재벌 비리 캐기 담당 검사로서의 베테랑 면모를 보였다.
또 반장(윤용현 분), 밀양(우현 분), 뭉치(오대환 분), 우럭(조재룡 분), 신철식(조재윤 분) 등 감옥 식구들 역시 복역 후 각자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자신이 짓지 않은 죄 때문에 20여 년 간 장기 복역했던 밀양은 서은혜 변호사(권유리 분)의 재심 청구로 세상 밖으로 나왔고, 뭉치는 의무과장 김선화(서정연 분)과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을 펼쳐 깨알 웃음을 안겼다.
◇ 엄기준 "좀 더 욕먹을 수 있는 악역 되고 싶었다"
엄기준은 종영 소감 영상을 통해 "'피고인'이 드디어 끝났다. 많이 아쉽다. 좀 더 욕을 먹을 수 있는 악역이 되고 싶었는데 마지막에는 좋게 만들어 주셨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을 사랑해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깊은 감사드린다. 저는 좋은 작품,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성 역시 인스타그램에 "#피고인 #지성 #박정우 그동안 피고인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3866!!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종영 소감을 전했다.
'피고인'의 후속작은 이보영, 이상윤이 주연을 맡은 '귓속말'로,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