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자료사진)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원화 강세 현상이 일어난 데 대해 "변동성이 조금 크지만 문제가 될 정도로 가파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변동성이 너무 크지 않으면 원화 강세 자체가 큰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한다고 한 이후 원화가치가 상승했다"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21일) 원/달러 환율이 1120원 정도였는데, 불과 몇 달 전을 생각해보면 원화가 강세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스와프가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중국에서) 아무 이야기가 없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중국 조치의 WTO 협정 위배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정부 방침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며 "명명백백한 증거가 드러나면 WTO에 제소하겠다는 것은 하루 이틀 강조해 온 원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실한 증거가 있으면 분명히 제소하겠지만 지금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1분기가 끝나지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수출은 잘 되고 내수가 안 좋지만, CSI(소비자동향지수)는 좋게 나오는 등 최근 경기 상황도 혼합된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출과 관련해 "앞으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더 확산할지 아니면 이 정도에서 끝날지가 중요하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