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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식스밤 "1억 들인 성형수술, 회사 강요 아냐"

가요

    [인터뷰] 식스밤 "1억 들인 성형수술, 회사 강요 아냐"

    (사진=페이스메이커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분홍 소시지'를 연상케 하는 파격적인 의상으로 화제를 모은 걸그룹 식스밤(다인, 소아, 슬비, 가빈)이 1년여 만에 컴백했다. 이들은 최근 신곡 '예뻐지는 중입니다 Before'와 '예뻐지는 중입니다 After'를 차례로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이번 콘셉트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네 명의 멤버는 "예뻐지고 싶다"는 곡의 내용대로 실제 총 1억 원을 들여 성형수술을 했다. 이슈를 끄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으나, 도를 넘은 노이즈 마케팅이란 비난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식스밤과 만나 대체 왜 성형수술하고 컴백했는지, 그 사실을 굳이 밝힌 이유는 무엇인지 물었다.

    소아

     

    -1억 원을 들인 성형 수술, 언제한 건가.
    "작년 12월 중순쯤에 했다. 어느 부위를 했는지는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 아마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대충 짐작하실 수 있을 거다. (전체)

    -수술 결과에 만족하나.
    "그렇다.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성형'이라는 콘셉트가 나왔을 때 멤버들 모두 수술을 하고 싶은 부위가 있었으니까. 저 같은 경우는 얼굴에 입체감을 살리고 싶었는데, 수술을 하고 나니 '아, 이래서 다들 성형하는구나' 싶더라. (가빈)

    -성형을 콘셉트로 잡은 이유는 뭔가.
    "노래 제목이 '예뻐지는 중입니다'였고, 외모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성형을 떠올렸다. 장기 프로젝트로 작년 말부터 이번 컴백을 준비했다." (다인)

    "가수가 너무 많아서 경쟁이 치열하지 않나. 조금이라도 이슈가 있어야 저희 노래를 들어주시지 않을까 싶었다." (소아)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는데, 거부감은 없었나.
    "성형외과에서 과도한 수술을 권유하지 않더라. 본래 가지고 있는 매력을 살릴 수 있는 적당한 수술을 추천해줘서 만족스러웠다." (다인)

    -성형 사실을 공개한 이유는.
    "요즘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성형을 택하는 분들이 많지 않나. 연예인이라고 해서 굳이 성형 사실을 감추고 싶지 않았다. '성형 했다'고 떳떳하게 밝히는 게 오히려 자신감 넘치고 당당해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가빈)

    다인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나.
    "나름 외모가 괜찮다고 생각하며 지내왔다. 그런데 '10년만 기다려 베이베' 뮤직비디오에 '진짜 못생겼다'는 댓글이 달린 걸 보고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 (소아)

    "처음 방송국에 갔을 때 다른 걸그룹들을 보고 너무 예뻐서 충격을 받았다. 그들을 보며 괜히 의기소침해지더라. 수술을 받고 난 뒤 어느 정도 콤플렉스를 극복한 것 같다." (다인)

    -비난 여론이 나올만한 콘셉트다.
    "이미 '분홍 소시지' 의상을 입고 활동할 때부터 악플을 감수해왔다. 멤버들 모두 멘탈이 강한 편이라 괜찮다." (다인)
    "무플보단 악플이 낫다는 생각이다." (가빈)
    "댓글을 읽다 보면 가끔 선플도 있더라. 그럴 때 큰 기쁨을 느낀다. 최근 본 댓글 중에선 '노래를 듣다 보니 나도 모르게 중독된다' '성형 안 해도 예쁜데 왜 했느냐'는 반응이 기억난다." (소아)

    -혹시, 1억 원이 더 주어진다면 성형을 또 하고 싶은 생각이 있나.
    "성형을 또 하는 건 욕심이고 과하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이제 여기서 더 한다면 다른 사람 얼굴이 되지 않을까. 1억 원이 주어진다면 이제 외모가 아닌 다른 곳에 투자하겠다." (전체)

    슬비

     

    -늦었지만 신곡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외모를 중시하는 분위기이지 않나. 예뻐지고 싶고, 멋있어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재미있게 표현한 키치풍 음악이다. 식스밤만의 엽기적인 매력이 묻어난 신나는 곡이니 많이 들어달라." (다인)

    -무대 의상은 피겨 선수를 연상케 한다.
    "밀착 의상을 꾸준히 선보였다. 이번 의상도 그 연장선이다. 예뻐졌다는 콘셉트와 어울리는 밀착 의상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피겨복을 떠올렸다. 안무에 피겨 동작도 살짝 들어가 있다." (다인)

    "'핑크 소시지' 의상을 입고 활동할 때 고충이 많았다. 의상을 입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고, 통풍도 전혀 안 됐다. 이번 의상은 입기 편하고 통풍도 잘 될 것 같아 기쁘다." (소아)

    -슬비와 가빈은 이번에 새로 팀에 합류했다고.
    "오래전부터 가수가 꿈이었고 이전까지 댄서로 활동했다. 예쁜 척하지 않고 신나게 흥을 발산할 수 있는 팀을 원했는데, 마침 식스밤에서 새 멤버를 뽑는다고 해서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다." (가빈)

    "고향인 부산에서 3년 정도 간호사로 일하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을 그만뒀다. 특이한 걸 좋아하는 편이라 예전부터 식스밤을 눈여겨봤는데, 멤버로 합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슬비)

    가빈

     

    -식스밤의 평소 모습은 어떤가.
    "멤버들 모두 내숭이 없다. 털털한 편이고 섹시와도 거리가 멀다. 문란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다인)
    "무대에서 내려오면 굉장히 순수하다. 소녀 감성이 있다." (소아)

    -멤버 교체가 잦은 팀이다. 원년 멤버는 소아가 유일한데.
    "2012년 6인조로 데뷔했는데, 아직까지 팀에 남은 원년 멤버는 저뿐이다. 그동안 활동을 못 하고 쉴 때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힘들었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마다 열심히 임했고, 최근 점점 일이 많아지고 있어 행복하다." (소아)

    -이번 활동 목표와 각오는.
    "'10년만 기다려 베이베'로 가온차트 소셜차트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이번에는 '예뻐지는 중입니다'로 디지털 종합차트에서 1위에 오르고 싶다." (다인)
    "작년보다 더 빠쁜 2017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활동할 테니 지켜봐 달라." (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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