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 집회. (사진=김동빈 수습기자)
친박 의원들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에 불복하는 친박 단체들과 보조를 맞추며 되레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은 25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제 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대회'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 우파들이 전면적인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제가 투쟁의 선봉장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거짓과 선동과 음모에 의해 탄핵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1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나서도 사저에 와서 웃어주시는 게 박 전 대통령"이라며 "그게 바로 거짓이 서서히 밝혀진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촛불 시민들에 대한 폄하 발언도 선보였다. 그는 "촛불 세력들은 모이기만 하면 쇠파이프 들고, 각목 들고 정경들을 때리지 않느냐"며 "평화 집회를 하고 있는 애국 시민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은 "다음 주에 다시 이 자리에 올 때는 (한국당 경선에서) 꿋꿋하게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이제 집으로 돌아가셨지만, 앞으로 남은 대선에서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으면 우리가 이렇게 고생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친박단체 집회. (사진=김동빈 수습기자)
이날 참석자 가운데는 김 의원을 지지한다는 피켓을 든 시민도 있었다.
다만 집회 참가자 수는 이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 곳곳에 빈자리가 많았고,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빈 자리를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