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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세월호 구멍 내다 불꽃 튈라…일문일답

    반잠수선 위험한 곳 변경에 대해선 "조류도 중요 하지만…"

     

    세월호 배수를 위해 선체에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이 목포에 도착할 때까지 일부 미뤄졌다.

    시험천공 과정에서 화물칸 D데크 4개 가운데 3개에서 기름이 유출, 용접 작업중 불꽃에 의한 안전사고가 우려돼서다.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날밤 시험 천공 중 기름이 나와 중단된 천공 작업을 목포 신항에 접안 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과의 일문일답.

    -30일 오전 출발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작업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출발 시기를 현재 단계에서 발표하기에는 조금 시기가 빠르지 않나 싶다.

    -밤에도 이동 가능한가.
    =가능하다.

    -천공작업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선체 내 기관실과 엔진룸 같은 경우는 기름이 상당부분 있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 부분과 상당부분 떨어진 곳은 기름이 없을 것으로 봤다. 해수 위주로 차있다는 전문가들 의견을 모아서 시험적으로 1㎝ 구멍을 뚫었는데 기름이 발견됐다. 배 안의 상태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최대한 전문지식을 동원해 합리적으로 했는데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 추가 천공은 하지 않겠다.

    -천공하는 과정은 영상으로 기록했는지.
    =천공할 위치를 미리 선체에 표시한다. 그냥 뚫는 게 아니다. 이 과정을 사진 촬영도 한다. 천공작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영상 기록은 못 하고 있다. 뚫은 구멍은 워낙 작아 보관을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천공한 부분에 대한 복원 여부는 확인해보겠다.

    -천공을 안 하고 목포 신항으로 이동할 경우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가.
    =가급적으로 선체 무게를 줄여야 목포 신항 최종 거치 과정에서 안전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그것보다 운항 중 기름 유출이 없어야 한다는게 기본 전제다. 기름으로 인해 배수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지만 목포 신항에 거치할 때까지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

    -안전성 때문에 목포 신항까지의 이동 속도도 느려지는지.
    =반잠수식 선박이 첨단 장비고 7만2천톤 수용 규모다. 배수가 조금 덜 됐다고 해서 그 자체로 속도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세월호 선체의 부식 문제는.
    =며칠 사이로 부식이 급격하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반잠수식 선박의 위치를 변경했는데 오히려 그 지역이 더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인가. 옮긴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달라.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도킹하는 작업은 좌우에 재킹바지선이 묶여져 있기 때문에 신중하고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조류도 중요하지만 바람, 기기의 성능, 현장 작업 여건 모든 것을 종합으로 해서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았다. 상하이 샐비지 등 작업 관련 회사도 당연히 안전 위주로 성공적인 작업을 전제로 해서 검토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위치 변경 과정에서 해수부의 의견이 반영되지는 않았나.
    =현장전문 컨설팅 회사가 있다.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았다.

    -작업선 하나가 더 추가됐는데 이유는.
    =날개 탑을 제거해서 잭킹바지선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해상 크레인이 필요하다. 작업 본선인 달리하오에는 2500톤 성능의 해상크레인을 보유하고 있다. 작업에 속도감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하게 진행되는 조건에서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날개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해상 크레인이 부착된 작업선이 있으면 신속한 작업이 가능하다.

    -날개탑 제거하는데 이틀 걸린다던데 어려운 작업인가.
    =날개탑 제거는 기본 작업에 이틀이 소요된다. 용접해서 붙였던 걸 다시 용접으로 분리하는 과정이다. 반잠수식 선박에 영향을 주지 않고 조심스럽게 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틀은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다.

    -목포 신항까지 출발 전 작업 중에 주의를 해야하는 것은.
    =목포신항까지는 아무래도 항로가 굴곡이 있고 섬들이 많다보니 조심스럽게 운항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 강제도선 구역이 제2도선점부터인데 제1도선점부터 도선사가 탑승할 예정이다. 해경과도 논의과정을 거쳤는데 이동중 해경이 앞장서서 항해 경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일부에서 핵심데크 2층 부분이 천막으로 돼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확인해보겠다.

    -목포 신항까지 105㎞를 가는데 소요시간은.
    =선박 운항 속도는 변동적일 수 있다. 도선사 탑승과 부두 접안까지 고려해 8시간이다. 8시간에서 1시간 정도 당겨질 수 있다.

    -현재 기름 유출 상황과 보상부분에 대한 주민들과 이야기는.
    -기름 유출 피해는 해양수산부에서도 직접 주민들을 만나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중에 중앙부처에서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로 했다. 그걸 참조해 달라.

    -선체 절단을 할 경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
    =선체 절단 소요시간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선체가 육상에 거치된 이후 객실부 등을 살펴보고 알맞은 방안을 검토해야 되지 않나 싶다. 지금 시점에 소요시간을 단정적으로 말씀드리면 다소 불편한 오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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