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씨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통일 대박은 이모(최순실) 아이디어가 맞다. 통일을 시키고 나서 대통령을 한번 더 하자는 게 이모 계획이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장씨의 언급만으로는 신뢰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통일대박이라는 용어는 2013년 6월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서 처음 나온 말"이라면서 "신창민 중앙대 교수가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낸 것으로 안다"면서 최 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통일대박'이라는 용어가 나올 당시 통일부 장관이었던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이 '통일대박'이라는 용어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하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한 데 대해 이 당국자는 "외교안보부처간 논의를 통해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대북 제안인 '드레스덴 선언' 발표 3년을 맞아 북한의 도발로 지금은 대북 압박이 우선돼야 하지만 드레스덴 선언의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3월 28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남북한 주민의 인도적 문제 해결과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한 주민 간 동질성 회복 등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3대 제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