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작은 뼛조각 형태로 발견되면서, 다른 미수습자나 유류품의 유실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발견된 유골은 모두 6개로 가장 작은 뼛조각은 4c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한 다음 부양을 하는 과정에서 유골이 펄과 함께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해발굴 전문가들은 그동안 미수습자가 오랜 기간 바닷속에서 있을 경우 온전한 형태가 아닌 작은 뼛조각 단위로 발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둬왔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수, 선미 등 유실 우려가 있는 선체 개구부 162곳에 2.5㎝ 간격의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
이날 세월호 선체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유골이 뼛조각 형태로 발견됨에 따라 유실방지망이 사실상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수부는 이날 상대적으로 많은 펄이 배출돼 선미 부분은 접근이 어렵다고 밝혀 이곳에도 다량의 유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작은 뼛조각들이 뻘과 섞여서 그냥 바다로 배수됐을 확률도 높아졌다.
해수부는 유실방지망이 훼손됐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정부에 "유실 방지 대책 재검점검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