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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인 줄 알고…" 대사관 금고 턴 30대 男

사건/사고

    "가정집인 줄 알고…" 대사관 금고 턴 30대 男

     

    일반 가정집인 줄 알고 외국 공관에 침입해 금고를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주한 캄보디아대사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금고를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A(38)씨를, 훔친 금고를 함께 운반하고 A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장물운반·범인도피)로 B(50)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1일 오후 7시 15분쯤 서울 한남동 주한캄보디아대사관저에 담을 넘어 들어가 사무실에 있던 금고(크기 50×40×45㎝·무게 30㎏)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금고를 가지고 나와 택시를 붙잡아 타고 도주했지만 폐쇄회로(CC)TV와 탐문수사 등을 통해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A씨와 예전 직장동료인 B씨는 도주 과정에서 연락한 흔적이 남아 경찰에 꼬리가 붙잡혔다.

    A씨는 경찰에서 "대사관 사무실인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대사관은 주택가에 있어 간판을 보지 않으면 일반 가정집과 구분이 쉽지는 않다. A씨는 캄보디아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금고 안에서 돈이 될 만한 것들을 처분해 일부만 회수한 상태라며 남은 물품을 마저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범행 동기와 도주 경위 등을 수사하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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