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속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추미애 대표와 박지원 대표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의 추미애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 "중반이 지나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면서도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의도적으로 국민의당 띄우기가 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 참여자를 비교해도 민주당은 36만 명 이상이고 국민의당은 겨우 11만 명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많은 선거인단이 있는 수도권으로 올라올수록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참여 규모와 지역 분포를 보더라도 클래스가 다르고 격이 다르다"며 "언론의 도를 넘은 국민의당 띄우기가 결국 민주당의 정권교체를 막아보겠다는 것이라면 민주당은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함께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살다보니 재밌는 일이 있다"며 운을 뗐다.
박 대표는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추미애 대표가 공개 발언을 통해서 언론이 국민의당 띄우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언론이 띄우는게 아니라 민심이 띄우기 하는건데 착각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박 대표는 "스스로 '자기들의 해가 져가는 걸 인지했구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등하며 2위로 올라선 것과 관련해 "우리가 4월 4일 후보가 확정되는 시점에 우리당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의 반만 되면 우리가 이긴다"고 호언했다.
그러면서 "(최종 후보 결정 이후)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우리한테 더 많이 올 것이다"며 "그러면 우리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