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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거치까지 남은 양대 난제 '펄'과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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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상거치까지 남은 양대 난제 '펄'과 '균형'

    펄 속 '유해 발굴' 선체 내 '평형수 배출'

     

    정부가 세월호의 육상 거치 작업을 오는 6일로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두 가지 난제는 '펄'과 '균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펄 속의 '유해 발굴'과 선체내 무게를 줄이기 위한 '평형수 배출'이 육상 거치 전 최대 숙제란 이야기다.

    1일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당국은 세월호 반잠수선에 쌓여 있는 펄 속에 유해가 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조사위는 이날 오전 해양수산부, 상하이샐비지, 코리아샐비지 등과 함께 회의를 열고 세월호 육상 거치에 관한 최종 일정을 짜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회의에서 논의된 육상 거치에 필요한 사전 작업은 크게 두 가지다.

    '펄 속의 유해 발굴'과 '세월호 균형 유지를 위한 평형수 배출'이다.

    현재 반잠수선에 쌓인 펄은 300㎥의 공간을 꽉 채울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오는 6일 육상 거치가 이뤄지기 하루 전인 5일 모듈 트랜스포터의 테스트 시점을 고려하면 4일 자정까지는 펄 속의 유해 발굴을 마쳐야 한다.

    상하이샐비지 작업인력 30명과 코리아샐비지 인력 20명을 현장에 투입, 유해 발굴이 이뤄질 전망이다.

    작업자들이 직접 손으로 수작업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 작업이 늦어지면 육상 거치 계획도 차질을 빚는다.

    해수부는 일정상 문제가 없도록 향후 작업 상황을 보고 추가 인력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작업자들은 전날 유해발굴의 권위자인 충북대 박선주 교수에게 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필수 불가결한 준비 작업 하나는 선체 균형을 위한 '평형수 배출'이다.

    현재 해수부는 모듈 트랜스 포터가 감당할 수 잇는 중량을 세월호 선체가 초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 안에 있는 평형수 일부를 배출해야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조사위에 의견을 개진한 상황이다.

    이에 조사위는 얼마만큼의 평형수를 배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해 놓은 상태다.

    해수부는 영국 TMC 컨설턴트의 자문을 받아 증거를 조사위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선체의 무게는 현재 대략 만3600톤이 나가는데 평형수 600톤 정도를 배출해야 모듈 트랜스 포터의 작업이 용이하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증거 보존이 최우선이지만 안전한 작업이 이뤄지는 것도 무시못할 부분"이라며 "해수부가 객관적인 증거를 조사위에 제시한다는 전제 아래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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