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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자연을 간직한 남미의 끝, 우수아이아

여행/레저

    청정 자연을 간직한 남미의 끝, 우수아이아

    • 2017-04-03 13:00
    '불의 땅'이라는 이름에서 유래된 티에라 델 푸에고. (사진=오지투어 제공)

     

    아시아 주요 도시와 유럽 등 대중화된 여행지를 모두 섭렵한 여행 마니아라면 미지의 남미 대륙을 버킷리스트로 남겨두고 있을 것이다. 잉카의 흔적이 남아있는 마추픽추부터 정열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 죽기 전에 반드시 가야하는 우유니 소금사막까지 남미에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자연 환경과 문화유산들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국내 여행자들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세계 최남단의 항구 도시 우수아이아는 남극과 불과 100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신비로운 매력이 담겨있는 곳으로 욕심 많은 여행자들이라면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우수아이아는 아르헨티나 티에라 델 푸에고 주의 주도로 조용하면서도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해 눈을 즐겁게 만드는 여행지다. '남미의 땅끝' 우수아이아 여행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명소들을 짚어 봤다.

    티에라 델 푸에고는 바다에서 가까워 연중 서늘한 기온을 유지한다. (사진=오지투어 제공)

     

    ◇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

    아르헨티나 유일의 해안 국립공원인 티에라 델 푸에고는 아름다운 산들 사이에 위치한 깊은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우수아이아에서 12km 떨어진 이곳의 이름은 과거 스페인 항해자 마젤란이 원주민들이 횃불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불의 땅'이라는 의미의 티에라 델 푸에고라는 이름을 붙인 것에서 유래됐다.

    바다에서 가까운데다 서풍이 불어 연중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는 이곳은 한여름에도 10도 이상 올라가는 일이 거의 없어 희귀한 이끼류들과 아르메리아, 디들디 등의 식물들을 볼 수 있다. 국립공원 안에는 관광열차가 있으며 세 시간에서 다섯 시간 정도 소요되는 트레킹 코스도 갖춰져 있다.

    영화 '해피투게더'에서 장국영이 가고 싶어한 '세상 끝 등대'. (사진=오지투어 제공)

     

    ◇ 비글해협

    티에라델푸에고 제도를 가로지르는 해협으로 영화 '해피투게더'에서 극중 장국영이 그토록 가고 싶어 하던 '세상 끝 등대'로 유명한 곳이다. 과거 수많은 선박을 난파시키며 악명을 떨친 케이프 혼의 험한 바다를 피해 우회할 수 있는 곳으로서 진화론을 주중한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탐사선 '비글호'에서 이름이 유래돼 붙여졌다. 배를 타고 투어를 즐기면 바다사자, 가마우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 에스메랄다 호수

    우수아이아 시내에서 약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속의 호수다. 에스메랄다 호수까지는 차량이 닿을 수 없어 입구에서 정차한 후 트레킹으로 올라가야 한다. 입구에서 호수까지는 약 4.8km정도의 거리다. 유명한 트래킹 코스로 호수의 경치도 아름답지만 빙하 언저리까지 접근도 가능하다. 우수아이아를 다녀온 여행객들은 에스메랄드 호수를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꼽는다.

    탐스러운 킹크랩을 맛볼 수 있는 엘 비에호 마리노 식당. (사진=오지투어 제공)

     

    ◇ 엘 비에호 마리노 식당

    우수아이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줄 맛집도 빼놓을 수 없다. 엘 비에호 마리노는 주인이 직접 킹크랩을 잡아오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킹크랩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마리당 가격이 책정되며 밥과 함께 킹크랩이 제공된다. 살아있는 킹크랩을 바로 요리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 대비 좋은 양질의 킹크랩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곳이다. 킹크랩의 크기는 때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유의하자.

    1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알마센 라모스 헤네랄레스 카페는 빵과 초코라떼가 일품이다. (사진=오지투어 제공)

     

    ◇ 알마센 라모스 헤네랄레스 카페

    1906년에 오픈해 1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알마센 라모스 헤네랄레스 카페는 고즈넉하면서도 예스러운 분위기로 마치 우수아이아의 박물관과도 같은 곳이다. ‘숩마리노’라고 해서 따뜻한 우유에 넣어 놓여먹는 초코라떼와 빵의 풍미가 일품이다. 카페 내에는 주전자, 다리미, 재봉틀 등 오랜 역사를 가진 물건들도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편 우수아이아를 비롯해 남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오지투어를 통해 떠나보자. 사내 교육 및 현지 교육을 받은 전문 인솔자가 동행해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오는 4월 24일 출발하는 남미 리얼 배낭 31일 여행은 이번 시즌 우수아이아까지 가는 마지막 일정이니 놓치지말자.

    취재협조=오지투어(www.oji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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