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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리스틴 "'프로듀스101' 이후 1년, 불안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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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프리스틴 "'프로듀스101' 이후 1년, 불안감 없었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10인조 신인 걸그룹 프리스틴(유하, 레나, 로아, 예하나, 시연, 성연, 나영, 은우, 결경, 카일라)이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사랑에 빠진 소녀들의 마음을 앰뷸런스 소리에 비유한 데뷔곡 '위 우(WEE WOO)'로 활동 중인 이들은 '파워&프리티(Power&Pretty)'를 콘셉트로 잡고 각종 무대에서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이들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101명의 여자 연습생이 참가,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탄생한 '프로듀스 101'이다. 프리스틴은 10명의 멤버 중 무려 7명(나영, 결경, 경원, 예빈, 민경, 시연, 은우)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데뷔 전부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이 중 나영과 결경은 아이오아이 최종 멤버로 발탁돼 1년간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렇다고 해서 프리스틴이 '프로듀스101' 효과만을 노린 팀은 아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프로듀스 101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많은 신인 걸그룹이 쏟아져 나왔는데, 프리스틴은 이들과 다른 길을 택했다. 이들은 그간 프리 데뷔 싱글을 발표하고 정기 공연을 개최하는 등 조급함을 버리고 탄탄한 내공을 쌓는 데 집중했다. 오죽하면 "데뷔 빼고 다 해봤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왼쪽부터)예하나, 로아, 시연, 나영, 레나

     

    (왼쪽부터) 유하, 성연, 결경, 은우, 카일라

     

    이러한 과정을 거친 덕분에 프리스틴은 신인답지 않은 실력을 겸비한 팀이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팀으로 거듭났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데뷔곡 '위 우'는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차트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서울 삼성동에 있는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10명의 멤버는 자신들이 걸어온 길, 즉 프리 데뷔 과정을 거친 것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어느 정도 자부심도 있었다.

    "'프로듀스101'이 끝난 이후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데뷔하고 싶지 않았다. 데뷔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전혀 없었다. 프리 데뷔 싱글, 정기 공연 등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으며 두 명의 멤버(나영, 결경)가 아이오아이 활동을 마치고 다시 돌아왔을 때 완벽한 모습으로 데뷔하자는 생각을 했다." (로아)

    "데뷔하자마자 큰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어느 정도 자신감은 가지고 있었다. 프리스틴에는 보컬, 퍼포먼스는 물론 악기 연주가 가능한 멤버들이 많다. 그런 부분들이 시너지가 나면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의 프리스틴이 기대된다." (나영)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신 분들도 있으신데, 저희는 데뷔곡으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감사하다. 이제 시작 단계다. 열심히 연습하며 미숙한 점을 보완해 멋진 팀으로 성장하고 싶다." (성연)

    이들은 말뿐인 실력파가 아니다. 프리스틴 멤버들은 이번 앨범 전곡에 작사, 작곡으로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자체 제작 아이돌의 탄생을 알렸다. 데뷔곡 '위 우' 역시 멤버 성연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소속사 선배 그룹인 세븐틴이 '자체 제작돌'로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하며 큰 인기를 얻는 팀으로 성장했는데, 프리스틴의 향후 행보 역시 기대해볼 만 하다.

    "회사에서 '너흰 곡을 직접 만들어야 돼'라고 강요하진 않는다. 오랜 기간 연습생으로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작사, 작곡에 도전하는 멤버들이 많아진 거다. 10명 모두 좋아하는 음악 장르나 스타일이 각각 다르다. 앞으로 다양한 느낌의 곡들을 들려 드리고 싶다." (성연)

    "작사, 작곡할 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작업한다. 3~4개 그룹으로 나뉘어 새벽까지 작업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여러 가지 시도를 했는데, 그중 가장 좋았던 게 성연이의 작업물이었다. 멤버 10명의 개성을 잘 살려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 (시연)

     

    프리스틴 멤버들은 평균 3~4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 특히 올해 한국 나이로 열여덟 살인 시연의 경우 무려 9년 만에 데뷔의 꿈을 이뤘는데, 인생의 절반을 가수 데뷔에 바친 셈이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멤버들은 데뷔 앨범 '하이! 프리스틴(HI! PRISTIN)'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열여덟 살인데 인생의 절반인 9년을 연습생으로 보냈다. 평범한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던 적도 있지만, 확실한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지내왔다. 원래 잘 우는 편이 아닌데, 데뷔 쇼케이스 끝나고 난 뒤에는 눈물이 나더라. 사실 진행자분께서 부모님 이야기를 꺼낼 때부터 울컥했다. 참고 참다가 마지막 무대를 끝나고 마이크를 뗀 순간 결국 눈물이 터졌다. 그제야 긴장이 풀리면서 '진짜 데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 거다. 목표를 이룬 순간이라 너무나 행복했다." (시연)

    "데뷔 전 오랜 시간 팬들을 위한 공연을 열었는데, '조금 더 준비해서 돌아오겠다"는 말을 할 때마다 우는 멤버들이 있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 이번 데뷔 쇼케이스는 그럴 때 울지 않던 멤버들까지 눈물을 흘렸다는 점에서 신기했다. '아, 데뷔는 정말 느낌이 다르구나' 싶었다." (성연)

    프리스틴이란 팀명은 영어 단어 프리즈매틱(Prismatic, 밝고 선명함)과 엘라스틴(Elastin, 결점 없는 힘)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밝게 빛나는 각자의 매력을 하나로 모아 최고의 스타가 되겠다'는 의미다. 일단, 출발선은 기분 좋게 끊었다. 이들의 올해 목표는 연말 가요시상식에서 신인상 트로피를 받는 것, 장기적인 목표는 선배 아이돌들의 장점을 모두 흡수한 팀으로 성장해 오랫동안 대중에게 사랑받는 것이다.

     

    "올해 프리스틴의 존재를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다. 신인상 트로피를 받고 싶다는 마음도 크다. 결국에는 노래로 인정받는 게 목표다. 그래서 멤버들 모두 작사, 작곡을 열심히 하고 있는 거고. 저희의 노래를 찾아들어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인기 팀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영)

    "롤모델은 두지 않으려고 한다. 멤버 10명 모두 많은 선배 아이돌의 무대를 보며 자랐다. 그들의 장점을 하나하나 다 흡수해서 다양한 매력을 가진 팀으로 성장하고 싶다." (레나)

    "10명이서 오랜 기간 함께 땀을 흘리며 연습했고, 이제는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프리스틴의 지닌 큰 강점 중 하나가 팀워크다. 멤버들 모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저희 팀은 끝까지 오래갈 수 있는 그룹이 될 것 같다." (성연)

    "이제 막 데뷔한 '갓신인'이다.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 '위 우' 뿐만 아니라 데뷔 앨범에 좋은 수록곡들이 많이 담겼으니 모두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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