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위증을 위조하고 어학원에 취직하는 등 국내에서 불법 취업을 일삼은 외국인 강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유명 어학원에서 초등학생을 상대로 12년간 회화를 가르쳐왔던 미국국적의 원어민강사 D씨. 고졸 학력이 전부인 D씨는 미국 템파 대학 학위를 위조해 버젓이 강사로 일해 왔습니다.
형의 학위증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복사하는 허술한 방법이었지만 학력을 제대로 검증할 길이 없는 어학원에서는 무사통과였습니다.
<인터뷰: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 김기성="" 경사="">''''학력검증 시스템이 허술한 것으로 밝혀져서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
게다가 D씨는 이미 지난 96년 출국명령을 받은 이후에 비자도 없이 불법체류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어민 강사들의 몸값이 오르자 비용을 절감하려는 어학원에서 비자 없는 외국인을 싼값에 고용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s학원장>''''큰 어학원에서는 해외로 리쿠르팅도 가고 하는데 우리같은 영세한 곳에서는 어렵다''''
한편 정규 학원 강의 이외에 불법 개인 교습을 한 외국인 강사와 5명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현행법상 외국인 강사가 학원 등 정해진 고용장소 외에 따로 돈을 버는 것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연결된 사람들에게 시간당 5만원가량을 받고 개인 교습을 했고 카페 운영자들은 중간에서 알선료를 챙겼습니다.
영어열풍으로 원어민 강사의 수요는 늘어나는데도 학력위조나 불법취업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체계적인 검증 제도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cbs 뉴스 조은정입니다.인터뷰:s학원장>인터뷰:서울지방경찰청>